호수 2460호 2017.11.12 
글쓴이 홍성민 신부 

제가 아는 8살 아이가 불치의 병에 걸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어린아이가 무슨 죄가 있어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홍성민 신부 / 부산가톨릭대학교 parvus@hanmail.net
 

  왜 이 아이가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죄에 대한 벌로써 우리에게 고통을 내리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아프리카에서 내전으로 목숨을 잃거나 굶주리는 아이들이 죄를 지어 그런 벌을 받는 것이 아니고, 불행한 사고나 큰 병에 걸린 사람들도 죄인이라서 그렇게 되는 게 아닙니다.

  고통의 이유나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고통 앞에 서면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에서 울부짖으셨던 예수님을 떠올리게 됩니다. 참혹한 고통 속에서“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외치셨던 예수님은,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고 우리에게 벌로써고통을 내리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고통 가장 가까이에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처럼 우리도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암에 걸린 어떤 자매님이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저는 암에 걸리기 전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과 가족이 암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줄 몰랐습니다. 아니 알았지만, 관심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겪고있는 이 고통을 통해 고통 중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아이의 고통을 안타까워하시는 그 마음으로 그 아이 곁을 계속 지켜주신다면, 형제님을 통해 아이는 형제님 안에 계시는 하느님과 함께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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