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가톨릭부산 2017.10.25 11:47 조회 수 : 299

호수 2458호 2017.10.29 
글쓴이 김명선 신부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김명선 신부 / 전포성당 주임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마태 22,37)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믿음을 두고 있는 이들이 그분을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은 지극히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고자 할 때 그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눈으로 뵐 수 있는 분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사랑을 표현하겠지만 뵐 수 없는 분을 사랑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나름대로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하여 기도를 드리고, 당신의 말씀을 들으며, 사랑을 드리려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러나 이런 행위들은 하느님께 사랑을 드리기보다는 우리 자신에게 유익함을 줄 뿐입니다. 오히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함이 우리가 사랑을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 해결점을 알려주시기 위하여 예수님께서는“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태 22,39)라고 일러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직접 사랑을 드리는 대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사람들 가운데 자기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리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기본적인 욕구를 가진 인간이기에 누구나 자신이 더 사랑받고 좋은 대우를 받기를 갈망합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을 미워하고 타인으로부터 손가락질 받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웃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사랑으로 다가서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과부나 고아를 억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를 위해서는 외롭고 의지할 데 없는 사람을 사랑으로 보듬어주고 해악을 입히지 않으며,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자비의 사랑을 실천하며,‘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인 선택’으로 그들과 하나 되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 스스로에게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으로 당신의 말씀을 듣고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본받는 사람이 되어, 그 사랑을 실천하는 본보기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교회의 심장이신 예수님으로부터 나오는 불타는 사랑의 빛으로 우리 자신의 사랑을 키워서 어려운 이웃에게 실천함이 가장 큰 계명임을 기억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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