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3 05:34

+.아름다운 이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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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 가을에

휴일 아침에 바깥으로 나가 볼까 하는데 바람이 휑하니 쓩하고 세차게 불고 있다. 창문을 빼꼼이 열고 불고 있는 바람을 보고 있다. 나무들이 부러질것 같이 흔들리며 움직이고 있다. 바깥에 나갈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살짝 하면서 생각중이다.

 

비바람이 불어도, 눈이 내려도,나는 휴일엔 꼭 산에 갔었다. 근데, 최근엔 시간이 있어도 산에 그렇게 잘 가지 않았다. 많이 느슨해 진 자신을 보게 된다. 축 늘어진 마음을 추스르며 커피를 연거푸 몇잔을 마셨다. 처음엔 설탕커피, 두 번째엔 프림커피, 세 번째엔 그냥 커피만 말이다.

 

이번주간은 아침식사 준비 당번이다. 그래서, 기상시간보다 한시간 먼저 깼다.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영광이다. 공동체 가족들이 건강하게 힘을 내어 생활하는데 큰 몫을 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떡만두국을 끓였는데, 다싯물을 끓이면서 굵은 소금으로 간을 먼저 했는데, 간은 먼저하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맨 끝에 한다고 오늘 알게 되었다^^* 잘 한다고 한 것이 그리 되었다. 그래도, 모두 뚝딱 맛있게 드셔 주시어 감사했다.

 

지금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부는지 나뭇가지들이 사방으로 움직이며 춤을 추고 있다. 오늘부터 동복으로 갈아 있었다. 날씨와 잘 맞게 옷을 입어서 잘 되었다.

 

지금 산에는 낙엽들이 조금씩 노랗게 빨갛게 물들어 가고 있다. 뜨락에 있는 감나무잎들은 정말로 너무 곱게 빨간색 물이 들었다. 오늘처럼 바람이 몹시 불게 되면 낙엽들이 바닥에 다 떨어져서 이리저리 바람 때문에 몰려 다니게 되는데,청소를 해도 낙엽들은 여기저기에서 딩굴고 다닌다.

 

아름다운 이 가을에 뭘하면서 보내면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하게 될까 싶다. 아! 지금 이순간에 햇님이 드디어 얼굴을 내밀고 나왔나이다. 가을엔 멋진 햇님이 방긋 웃어 주면 풍경이 더 아름답거든요.

 

울산으로 가면서 들판을 보았더니, 노랗게 벼들이 익어 가는 모습이 보였는데,가을이 깊어 갈수록 모든 자연의 모습이 형형색색 예쁘게 단장을 하는 모습에 황홀하기까지 합니다. 황홀을 넘어서 경건함까지 있습니다.

 

어느 계절을 좋아 하십니까?

 

왠지 가을하면,좀 뭔가가 예술적인 느낌입니다. 풍성하고 기쁨을 주는 추수의 즐거움이 있어서 일까요,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고 풍요로운 느낌의 가을이 참 좋습니다^^*

 

마음 불편했던 사람과 화해하며 이 가을의 숲속으로 들어 가 보면,진지한 대화를 할수 있을 것 같지요. 서로의 부족과 필요를 채워주면서 함께 손잡고 가는 세상의 가을길이 아름다운것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마음의 너그러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DSCN556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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