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29.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병영성지성당 박호준신부 부임환영미사)
① 다니 7,9-10.13-14 또는 묵시 12,7-12ㄱ ㉥ 요한 1,47-51.
미카엘 대천사의 겸손
!!. 오늘은,,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3분의 대천사 축일입니다. 이 아름다운 축일미사에 오신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 가득히 내리길 빕니다. 특히 오늘은 사제인사이동이 있는 날입니다. 이번 사제인사이동으로 지난 4년동안 병영성지성당을 위해 수고하신 김종규신부님이 부산 반송성당으로 떠나시고,,, 박호준레오신부님이 오늘 부임하셨습니다.... 이 미사는 새로 부임하신 박신부님 환영미사입니다.
박신부님은 울산 호계성당 출신으로 2001년 12월에 사제로 서품되었습니다.,, 병영성지 성당에 부임하기 전에는 미국 시카고 지역의 이튼타운성당에서 교포사목을 하시다가 이번에 부임하시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사제를 우리에게 보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오늘 새로 부임하신 박신부님의 인사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예,, 감사드립니다... 신부님께서 성지성당을 사목하시는 동안, 주님께서 함께 하시고,, 축복해 주시길 빌며,,, 성모님께서 신부님을 늘 보호해주시고,,, 전구해 주시길 빕니다.
이렇게 박신부님의 인사말씀을 듣고 나서... 이제 오늘 대천사 축일에 대한 간단한 묵상을 하겠습니다... 오늘 요한1장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는 말씀대로 천국에는 수많은 천사들이 있습니다. 이 천사들 중에서 정확하게 이름이 계시된 대천사는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뿐입니다. 이중에서 미카엘은 모든 천사들의 총사령관과 같습니다. 묵시12,7을 보면,,, 천사들과 악마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는데.... 이 천사들의 총사령관이 바로 미카엘 대천사입니다: “그때에 하늘에서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미카엘과 그의 천사들이 용과 싸운 것입니다. 용과 그의 부하들도 맞서 싸웠지만, 당해 내지 못하여, 하늘에는 더 이상 그들을 위한 자리가 없었습니다.”
천사들의 총사령관답게,, 미카엘 대천사라는 이름은 “누가 하느님과 같으냐?”라는 뜻입니다. 이름은 그 사람의 인격과 신원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미카엘이라는 이름자체가 얼마나 하느님을 극진히 섬기는 천사인지,, 또 하느님을 반대하는 모든 세력은 가차없이 처단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와 반대로 모든 악마의 괴수인 사탄은 본래 루치펠이었습니다. 루치펠은 그야말로 빛의 천사라는 뜻입니다. 이 빛의 천사가 너무나 오만해져,,, 하느님과 같아지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미카엘대천사를 따르는 천사들의 무리와,,, 루치펠를 따르는 악마들의 무리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 전쟁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묵시12, 9이 전해줍니다: “그리하여 그 큰 용, 그 옛날의 뱀, 악마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는 자, 온 세계를 속이던 그자가 떨어졌습니다. 그가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그의 부하들도 그와 함께 떨어졌습니다. 그때에 나는 하늘에서 큰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 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우리 형제들을 고발하던 자, 하느님 앞에서 밤낮으로 그들을 고발하던 그자가 내쫓겼다. 우리 형제들은 어린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 그자를 이겨 냈다. 그들은 죽기까지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 오늘 3분의 대천사 축일을 지내면서,, 우리는 구원의 중요한 진리를 배우게 됩니다. 그것은 겸손입니다. 하느님 앞에 스스로 자신을 낮추어 하느님께 순명하면 구원되고,,, 오만하여 하느님께 불순종하면 망한다는 사실입니다.... 미카엘 대천사는 하느님 앞에 당신을 지극히 낮추었습니다. 그 겸손의 힘으로 하느님과 같아지려고 하는 모든 오만한 세력을 쳐부수었습니다.. 사탄은 가장 높은 빛의 천사였지만, 하느님과 같아지려고 하는 오만함 때문에 하느님께 불순종하여 악마 중에서도 가장 사악한 악마의 괴수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겸손한 자를 구원하시고,,,오만한 자를 물리치신다는 구원의 진리를 성모님께서는 이렇게 노래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루카 1,51)
지극히 겸손하시어,, 천사들의 여왕이 되신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오늘 대천사 축일에 겸손의 은총과 축복을 전구해 주시길 빕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