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쌍방소통

가톨릭부산 2017.08.16 10:57 조회 수 : 151

호수 2448호 2017.08.20 
글쓴이 윤희동 신부 

예수님의 쌍방소통

윤희동 신부 / 빈민사목

  이번 주일 복음에 등장하는 가나안 여인 한 사람이 예수님께 울면서 매달립니다. 이 여인의 말은 자신의 딸내미가 호되게 마귀가 들려, 너무 불쌍하답니다. 그래서 딸내미 치료를 위해서 이리저리 쫓아다니다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외면을 하니 마음에 갈등이 생겼지만, 그렇다고 주저앉을 어미가 아닙니다. 절실한 마음으로 예수님께 계속 호소합니다. 여기서 예수님의 소통은 우리 그리스도 신자들을 확 깨게 합니다.

  그것은 오늘날 당연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 당시는 남성 가부장주의와 함께 이스라엘 사람들의 기득권을 극복하는 일이란 쉽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그 여인과 만났을 때 처음 획일적인 표현으로 보인 예수님의 일방적이며 고압적이고 독선적인 말 행동의 태도가 사라지고 예수님의 사랑을 드러낸 아름다운 대화가 이루어진 부분입니다.

  예수님과 마귀 들린 딸내미의 엄마가 마주하면서 나누는 대화는 분명 예수님의 일방소통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쌍방소통입니다. 예수님의 가식적인 대화가 아니었습니다. 저 자신을 성찰케 합니다. 예수님의 선택은 사람들을 살리는 일임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예수님 자신의 마음에 그 엄마의 심정이 받아들여졌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엄마의 기쁨이 무엇인지, 엄마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여인을 다시 대접한 것이죠. 예수님의 아름다운 모습이 드러나는 대화의 쌍방소통인 오늘 복음 내용은 다시금 그리스도 신자들을 감동시키며 성찰케 합니다.

  지금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겪고 있는 온갖 삶의 내용을 생각해 보면서, 쌍방 소통의 대화 장애가 되게 만드는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어떻게 예수님처럼 변화해 나가야 할 지 기도, 묵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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