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064호 2010.0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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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용의 엘리사벳 |
열두광주리
'희망’의 또 다른 이름 ‘청년’
김용의 엘리사벳 (내 귀에 주님 조, 양정성당)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과 그 일대 의정부교구 소속성당들에서 진행되었던 제 2회 한국청년대회(KYD)의 주제는 “주님, 저희는 당신께 희망을 겁니다.” (이사야26, 8)라는 성구 아래 대회가 시작되었다. 오늘날 청년들에게 희망이라는 단어가 어떤 의미인지 또 나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자문하며 대회는 시작되었다. 전국 각지의 2000여명이 참가한 청년들이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하나 되어 손잡고 찬양하는 모습이 어딘가에 홀린 사람들 마냥 기쁜 축제의 장이었다.
첫째 날 주제였던 갈망은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요한 4,15)라는 사마리아 여인의 말처럼 스스로 자신의 갈망이 무엇인지 되묻고 알아나가는 과정이었다. 사마리아 여인이 주님과의 대화를 통해 영혼의 목마름을 벗어나듯 나 스스로 그리스도 안에서 찾는 갈망을 발견하기 위해 해매였고, 이 날의 주제가 대회 전체를 채울 만큼 나에겐 심오한 질문이 되었다. 지금까지 나에게 ‘갈망’이란 단어는 내가 ‘간절히 바라는 소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내가 갈망하는 것이 진정 하느님을 향한 것이었는지 하느님이 나에게 갈망하시는 바는 무엇인지 재차 되묻게 되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재물, 권력, 얻기 힘든 어떤 것을 원하신 것이 아니라 ‘마실 물 한 모금’을 원하시듯 주님이 나에게 외치는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나’의 갈망에만 집중했었고, 내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바라는 바를 얻고 싶은 욕망이라는 것을 느꼈다. 전능하신 하느님이란 단어는 무엇이든 이루어줄 것만 같은 마술방망이 쯤으로 생각했던 나의 모습에 신앙인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울 따름이었다. 갈망한다는 것 그리고 주님만을 선택하며, 일치와 연대를 통해 한국의 청년이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을 느꼈기 때문에 하나되는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임에 다시 한번 크신 힘을 느꼈다.
한국청년대회를 갔다 온 지금, 내 안의 진정한 갈망을 주님 안에서 희망을 거는 청년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내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그리고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주님만을 희망으로 삼으며 살아야겠다는 청년으로 바뀐 계기가 되었고,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은 ‘청년’이라는 것을 깨달은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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