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445호 2017.07.30 
글쓴이 홍성민 신부 

세례받으신 지도 오래되셨고, 성당에서 봉사활동도 많이 하는 분인데, 하시는 말씀이나 행동에서 인격적인 성숙함이 부족해 보이는 분을 종종 봅니다. 그럴 때마다 신앙생활을 해도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하는 신앙생활이 인격적인 성장으로 연결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홍성민 신부 / 부산가톨릭대학교 parvus@hanmail.net
 

 정말 제대로 신앙생활을 한다면 그것은 당연히 삶의 성장도 함께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앙의 공간이 특정한 장소에만 한정될 수 없고, 신앙의 관계가 하느님과 나, 단둘만의 관계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모든 사람을 나도 사랑하는 것으로 발전해 나아가야 하기에, 정말 제대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다면, 인격적으로 성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참된 신앙생활은 참된 인간의 삶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무리 좋은 것도 그것을 가지고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집니다. 요리사에게 칼은 요리에 필요한 유용한 도구이지만, 강도에게는 흉기가 되는 것처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그 의미와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을 찾고, 이웃을 사랑하기 위한 것이라면 당연히 인격적인 성장이 함께하겠지만, 열심히 한다는 것을 무기로 다른 이를 낮추고 자신을 높이려 하거나, 신앙공동체의 관계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다른 것을 얻고자 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자신을 감추고, 다른 사람을 해치는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각자의 능력을 믿고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느님을 믿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분 안에도 하느님이 계시고, 하느님의 뜻은 언젠가 그분 안에서도 이루어질 것이라 믿으며, 부족함이 보일 때마다 진심으로 기도해주시고, 변화할 기회를 사랑으로 살펴주신다면 본인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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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2228호 2013.08.11  신부님께서 연도(제사)를 망자의 사망일에 맞춰 지내라 하십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제사는 사망 하루 전날에 지내지 않습니까? 장재봉 신부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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