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051호 2010.0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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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청소년사목국 |
청소년 주일
권동성 본시아노 신부 / 청소년사목국 부국장
청소년 주일을 아십니까? 교회는 누구보다 청소년들을 사랑하셨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뜻에 따라 매년 5월 마지막 주일을 청소년 주일로 정해, 새 세대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 안에서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교회(교구) 청소년 사목의 현주소는 청소년 주일의 의미를 무색하게 만듭니다. 텅텅 비어 있는 교리실, 겨우 20여 명이 모여 있는 보기에도 애처로운 중고등부 학생 미사, 5명 이상 모이면 성공이라는 청년회. 2008년과 2009년 각 본당에서 제출된 사목 보고서를 분석하면 초등부의 경우 주일학교 등록 학생은 교적대비 초등부 60%에 이르지만, 중고등부의 경우 10%에 지나지 않습니다. 더구나 출석률은 등록 학생의 절반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것이 현재 우리 교회(교구)의 청소년 사목의 믿고 싶지 않은 현실입니다.
올해 우리 교구는 신앙생활을 쉬고 있는 냉담 교우들을 다시 교회 공동체로 초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청소년들에 대해서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입시라는 현실 앞에서, 지금 우리 자녀에게는 공부가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일학교보다는 학원에 보내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합니다. 왠지 씁쓸해집니다. 정말 한 주간에 한두 시간도 하느님께 내어 드릴 여유도 없을까? 우리가 간직한 신앙이 그토록 하찮은 것이었나? 과연 지금 교회를 떠난(?) 청소년들이 우리의 바람대로 대학에 가면 다시 교회로 돌아올까? 공부가, 대학이 하느님보다 더 중요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청소년들에게 공부라는 우상을 숭배하도록 가르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을 신앙의 길로 이끄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 아닌 의무입니다. 부모는 혼인성사 때 자녀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기르겠다고 서약했고, 교회는 신앙의 전달이라는 포기할 수 없는 책무를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물음을 던집니다. 자녀의 신앙 교육을 위해 어떤 노력과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우리에게 귀하고 소중한 신앙입니다. 우리 자녀에게도 신앙의 귀함과 소중함을 전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의 무관심과 소홀로 교회를 떠나는 청소년은 없어야 합니다. 그들은 교회의 미래이며 희망입니다. 청소년들이 떠난 교회는 미래도, 희망도 잃는 것이 아닐까요? 푸르른 그들이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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