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046호 2010.0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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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심혜수 비비아나 |
하느님께서 이미 작업에 들어가셨다!
심혜수(비비아나) 사직성당
나는 올해 중등학교 교원에 합격하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교사이다. 나는 중학교 때 친구를 따라 성당에 나와 세례까지 받았지만 성당에 발을 끊고 있다가 대학원 진학 준비를 앞두고서야 성당을 다시 찾았다. 학교 도서관 가는 길에 성당에 들려 미사를 드렸는데, 그때 강론 말씀은 참으로 나에게 마음의 평화를 느끼게 해주었다. 그렇지만 대학원을 진학하면서 나는 또다시 하느님을 찾지 않고 힘들 때만 살짝 기도하는 부끄러운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갔다.
그러다 임용고시를 앞두고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을 당하면서 많은 방황을 하게 되었다. 첫 해 임용고시에 떨어지고 힘든 재수 생활을 하면서 나는 다시 주일 미사에 참여하고 하느님께 기도드리면서 차츰 신앙심도 깊어지기 시작했다. 두 번째 임용고시를 치르면서 1, 2차 시험 때마다 실수를 할 상황이었는데도 미리 발견하여 당황하지 않고 시험을 잘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시험을 치면서 오상의 성 비오 신부님과 하느님께 화살기도를 보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그 후 3차 시험을 앞두고 주일 아침미사 때 새로 오신 보좌신부님께 안수기도를 부탁드렸는데, 신부님께서 “합격하면 주일학교 교사하면 되겠네요. 할 수 있죠?”하셨다. 순간... “아! 하느님께 주일학교 교사하겠다고 꼭 합격시켜 달라고 기도해야지”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날부터 주일학교 교사를 하기 위해서 합격시켜 달라고 기도 드렸다.
그렇게 일주일이 흐르고 미사를 드리는데 신부님께서 공지사항을 읽으시면서 “하느님께서 이미 작업에 들어가셨습니다.”라는 말을 하였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하느님께서 나를 주일학교 교사로 쓰시려고 이렇게 합격이라는 기적을 주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최종 합격 소식을 듣고 바로 본당에 가서 기도를 드린 후 신부님께 주일학교 교사를 하겠다고 말씀드리게 되었다. 사실 나는 성경을 한 번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 부끄러운 신자이지만, 이번 새샘 연수를 통해서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말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게 하고 그분께 전적으로 의지하는 믿음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러기 위해서 나부터 먼저 하느님의 말씀을 공부하고 노력하는 교리교사가 되어야겠다. 교리교사로 불러주신 시간을 통해 더욱더 하느님의 사랑받는 딸로 거듭 태어가길 소망하며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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