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마음의 밭

가톨릭부산 2017.07.12 10:27 조회 수 : 131

호수 2443호 2017.07.16. 
글쓴이 김정욱 신부 

살아있는 마음의 밭

김정욱 신부 / 사직대건성당 주임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듣습니다.
  씨앗이 길바닥에, 돌밭에, 가시덤불 속에, 그리고 어떤 씨앗은 좋은 땅에 떨어지는 비유를 통하여 똑같은 씨앗이 아주 다양하게 뿌려지고 그 결과가 아주 다름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씨앗은 예수님의 말씀이고 말씀 가운데 하나, 둘이 아니라 그분 말씀 전체이며 그리스도 자체입니다. 밭은 우리 자신들입니다. 이 밭은 여러 가지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길바닥이, 돌밭이, 가시덤불이, 좋은 토양이 될 수 있는 밭입니다.
  다시 말하여 밭은 모든 조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살아 있는 밭입니다. 살아 있기에 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여러 모습의 신앙인들을 만나고 살아갑니다.
  신앙인들 중에는 내가 닮고 배우고 싶은 신앙인이 있는가 하면 어떤 때에는‘왜? 저런 삶을 살아갈까?’라고 질문을 던지게끔 하는 신앙인이 있고, 또 마지못하여 자신의 체면이나 겉모습을 갖추기 위하여 지내는 신앙인들도 있습니다. 똑같이 말씀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데 그 삶의 변화가 서로 다름을 종종 느껴 보았을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면서 과거에 연연하거나 아직도 자신의 삶을 중요시하거나 사랑과 용서의 삶보다는 이득을 먼저 따지며 살아간다면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기보다 두리뭉실하게 살아가는, 그래서 좋은 토양이 되지 못하는 신앙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밭은 변하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를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부족함에서, 죄 속에서, 게으름에서 깨어날 때 우리는 좋은 토양의 밭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 밭이 문제입니다. 말씀에는 관심조차 없는‘돌 같은 마음’, 세상 것으로 가득 차 있는‘가시덤불 같은 마음’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마음 밭에 돌을 골라내고 온갖 잡풀들을 뽑아내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좋은 땅을 만드는 것은 나의 능력이 아니라 나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날마다 기도하고 정기적으로 고해성사를 보며 미사에 자주 참례하면서 밭갈이를 하듯 마음가짐을 정결하게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열매를 내는 그 나머지는 주님께서 해 주실 것입니다. 아멘.
호수 제목 글쓴이
2912호 2026. 2. 8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태 5,14) 장현우 신부 
2911호 2026. 2. 1  참된 행복이란 file 강지훈 신부 
2910호 2026. 1. 25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은 누구의 것인가? file 이재현 신부 
2909호 2026. 1. 18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 file 김영훈 신부 
2908호 2026. 1. 11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삶” file 안형준 신부 
2907호 2026. 1. 4  하느님이 꾸신 꿈을 함께 꾸는 사람들 김태균 신부 
2906호 2026. 1. 1  우리의 해맞이, 달맞이 file 이요한 신부 
2905호 2025. 12. 28  사랑으로 물들어 가는 가족 file 이요한 신부 
2904호 2025. 12. 2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요한 1,5ㄱ 참조) 신호철 주교 
2903호 2025. 12. 21  믿고 순종하는 이를 구원하시는 임마누엘 하느님 file 한인규 신부 
2902호 2025. 12. 14  자비롭고 선한 사람 file 손지호 신부 
2901호 2025. 12. 7  방향전환 file 이재석 신부 
2900호 2025. 11. 30  “깨어 준비하고 있어라.” file 김병수 신부 
2899호 2025. 11. 23  모순과 역설의 기로에서 file 김지황 신부 
2898호 2025. 11. 16  가난한 이들은 기다릴 수 없다 file 이상율 신부 
2897호 2025. 11. 9  우리는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file 최정훈 신부 
2896호 2025. 11. 2  우리의 영광은 자비에 달려있습니다 file 염철호 신부 
2895호 2025. 10. 26  분심 좀 들면 어떤가요. file 최병권 신부 
2894호 2025. 10. 19  전교, 복음의 사랑으로 file 김종남 신부 
2893호 2025. 10. 12  우리가 주님을 만날 차례 file 한종민 신부 
주보표지 강론 누룩 교구소식 한마음한몸 열두광주리 특집 알림 교회의언어 이달의도서 읽고보고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