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211호 2013.04.14 
글쓴이 홍성민 신부 

군대 제대하고 복학한 아들이 있는데, 중학교 때부터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더니, 지금은 밖에도 나가지 않고 거의 컴퓨터 앞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학교도 잘 가지 않고, 학점도 엉망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집에서 컴퓨터를 없애버리고 싶은데, 그러면 집을 나갈까 봐 그저 기도만 드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홍성민 신부(임호성당 보좌) parvus@hanmail.net

아들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기도 하는 것이 일단 어머니의 마음을 달래고, 아들에 대한 분노나 실망을 다스리게 해 주는 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기도만으로 아들이 변화될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행동에는 본인이 알든, 아니면 모르고 무의식중에 나오든 간에 분명히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가 게임을 시작하게 된 것은 우연일 수 있겠지만, 거기에 몰입되어 현실 세계로 나오지 못하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를 무시하고 아들의 행동만을 문제시한다면 이 아들은 무책임하고, 게으르며, 부모의 마음을 몰라주는 불효자일 뿐입니다. 그래서 자꾸만 아들을 설득하거나, 훈계하거나, 야단치게 됩니다. 어쩌면 아들은 누구보다도 그런 삶에서 빠져나오고 싶어 하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 방법을 모르거나, 변화되는 것이 두렵고 힘이 들어서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왜 그런 것인지 그 이유를 알게 된다면 이 아들은 단지 도움이 필요한 아픈 사람일 뿐입니다. 아들과 함께 게임중독치료 기관을 방문하시면 좋겠습니다. 아들이 가고 싶지 않아 한다면 먼저 어머니만이라도 상담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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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1호 2013.04.14  군대 제대하고 복학한 아들이 있는데, 중학교 때부터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더니, 지금은 밖에도 나가지 않고 거의 컴퓨터 앞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학교도 잘 가지 않고, 학점도 엉망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집에서 컴퓨터를 없애버리고 싶은데, 그러면 집을 나갈까 봐 그저 기도만 드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홍성민 신부  70
55 2210호 2013.04.07  사도신경에 보면 ‘육신의 부활을 믿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육체는 죄의 근원이며 영혼만이 참되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육신은 없어지고 영혼만이 영원히 산다고 하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는가요? 권순호 신부  166
54 2209호 2013.03.31  교회가 가르치는 계명을 잘 지키고 싶은데, 살다 보면 핑계도 많이 생기고 잘 지키지 못합니다. 계명을 더욱 충실히 지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홍경완 신부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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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2207호 2013.03.17  요즘 제 주위에 자꾸만 좋지 않은 일들이 생깁니다. 그럴 때마다 결혼 전 제가 냉담하던 시절에 지었던 죄들이 떠오릅니다. 성사도 보았는데, 하느님께서 저를 벌하시는 것 같아 여전히 마음이 무겁고 괴롭습니다. 홍성민 신부  105
51 2206호 2013.03.10  기도를 하면 분심에 시달리거나 심지어는 나쁜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분심이나 나쁜 생각을 아예 없앨 수는 없는가요? 권순호 신부  140
50 2205호 2013.03.03  교우와의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투었습니다. 마음이 편치 않지만 그렇다고 제 생각이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홍경완 신부  46
49 2204호 2013.02.24  세상을 살아가는 데 유혹이 없을 수가 있나요? 어찌해야 좋을지 난감합니다. 장재봉 신부  145
48 2203호 2013.02.17  세례받은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주일미사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고, 신자의 의무도 성실히 지키는 편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 신앙에 자신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보다 더 강한 신앙을 가질 수 있을까요? 홍성민 신부  107
47 2202호 2013.02.10  신부님이 부자들은 하느님 나라에 가지 못한다고 하시던데요, 정말로 그런지요? 성실하고 착한 부자들도 있는데, 부자들은 다 하늘나라에 못갑니까? 권순호 신부  130
46 2201호 2013.02.03  하느님의 의로움과 자비로움은 상반되는 것이 아닌가요? 정의로우신 하느님과 자비로우신 하느님이 어떻게 같은 하느님일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홍경완 신부  105
45 2200호 2013.01.27  개신교 복지관에서는 매일 기도 모임을 갖고 매달 전 직원이 공동예배를 드립니다. 가톨릭 신자로서 그 모임과 예배에 참석은 하지만 따로 기도합니다. 제가 직장을 잘못 선택했나요? 장재봉 신부  248
44 2199호 2013.01.20  아들이 어릴 때는 주일학교에도 다니고 복사까지 하였는데, 대학 간 이후로는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결혼할 때는 관면혼배까지 다 시켰는데, 며느리도 신자가 아니다 보니 손자 손녀들은 유아세례도 받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 제 잘못인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홍성민 신부  216
43 2198호 2013.01.13  하느님은 어디에도 다 계시고 모든 것을 다 보신다고 하시는데, 하느님이 저를 항상 지켜보신다고 생각하니 조금 섬뜩합니다. 하느님은 스토커도 아니고, 조금 특이한 취미를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권순호 신부  258
42 2197호 2013.01.06  예수님께서 당시 사회지도자들을 꾸짖는 장면을 복음서에서 자주 만납니다. 그분께서는 지금의 우리 사회와는 다른 사회를 바라신 듯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꿈꾸신 인간사회란 어떤 사회일까요? 홍경완 신부  120
41 2195호 2012.12.30  딸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데 매사 일이 꼬입니다. 저희 잘못 탓이라 싶어서 봉사활동을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은데, 딸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두려워합니다. 장재봉 신부  95
40 2193호 2012.12.23  대림 시기에 판공성사를 보려고 하는데 막상 뭘 고백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딱히 기억나는 죄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꼭 성사를 보아야 합니까? 홍성민 신부  187
39 2192호 2012.12.16  점을 보러 가면 안 된다고 하는데, 솔직히 철학관 같은 데에서는 저의 미래의 진로 또는 삶의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명확한 해답을 즉시 얻습니다. 성당에서도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지 말고 명확한 해답을 주었으면 합니다. 권순호 신부  253
38 2191호 2012.12.09  이웃사랑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디까지가 내가 사랑해야 할 이웃인가요? 홍경완 신부  141
37 2190호 2012.12.02  29세 여자입니다. 늘 지고 양보하고 남을 배려하며 살았습니다. 타협적이고 주체성 없는 모습이라서 싫습니다. 이름 탓은 아니겠지만 새로 시작하는 의미에서 바꾸고 싶은데, 신부님께서 지어주실 수 있나요? 장재봉 신부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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