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의 새로운 희망

가톨릭부산 2016.02.11 10:27 조회 수 : 61

호수 2369호 2016.02.14 
글쓴이 사회사목국 

아저씨의 새로운 희망

사회사목국(051-516-0815)

  약 두 달 전쯤 복지관에서 자원봉사하시는 할머니로부터 이웃에 정말 어려운 사람이 있으니 도와 달라는 간곡한 청탁(?)을 받은 우리는 방문하였습니다.
  산복도로의 좁은 골목을 따라 올라간 우리는 눈앞의 광경에 깜짝 놀랐습니다. 할머니가 말씀해 주신 그곳은 사람이 살고 있다고는 상상할 수도 없는 폐가였기 때문입니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문을 두드리니 작고 뚱뚱한 체격에 술 냄새를 풍기는 아저씨 한 분이 문을 열고 얼굴만 내밀었습니다.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거부의 손짓을 하며 문을 도로 닫고 들어가셨습니다.
  2시간을 넘게 설득한 후 겨우 들어간 집안은 이불과 옷가지, 각종 생활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운신하기도 힘든 지경이었습니다.
  아저씨는 조실부모한 후 결혼을 했으나 아내는 어린 아들만을 남겨 두고 먼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러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술로 세월을 보냈고 아들을 제대로 양육하지 않아 아들은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저씨는 아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새로운 삶을 살고 싶으나 어디에 도움을 요청하는지도 몰랐습니다. 아저씨를 도와 드리기 위해 우리는 여러 곳에 도움을 요청하였고 다행히 로사리오카리타스에서 기본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런 아저씨의 삶에 희망을 드리기 위해 우리는 고민하고 논의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무작정 도움을 드리기보다 세상의 삶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드리고 정당한 대가를 받는 연습의 목적으로 복지관에서 일을 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아저씨는 비록 서툴지만 복지관의 이곳저곳을 청소하시고 복지관의 차도 깨끗이 세차를 하며 세상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셨습니다.
  아저씨는 자신이 일을 하여 떳떳하게 대가를 받아 가시는 것에 행복해하며 또한 아저씨의 아들도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사회적응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약속하여 저희를 기쁘게 하였습니다.
  우리의 작은 고민들이 더 나은 도움과 사랑을 나누는 일이라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오늘도 행복한 고민에 빠집니다.

 지난 1월에 소개된‘불법 체류라는 감옥’의 사연이 나간 후 외국인 노동자 부부의 아기가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여러분이 보내 주신 정성은 아기의 병원비로 사용되었습니다.

도움 주실 분
신협 131-016-582122
부산은행 101-2017-0218-01
예금주 : 천주교 부산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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