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369호 2016.0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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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장민호 신부 |
광야란?
장민호 미카엘 신부 / 율하성당 주임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신 후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서 40일간 악마의 유혹을 받으셨다고 오늘 복음은 전합니다. 광야는 황량하고 척박한 땅으로 사람이 생활하기 힘든 곳입니다.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광야에서 모세와 하느님께 끊임없이 불평불만을 하였습니다.“당신들은 이 무리를 모조리 굶겨 죽이려고, 우리를 이 광야로 끌고 왔소?”(탈출 16, 3)“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왔소? 우리와 우리 자식들과 가축들을 목말라 죽게 하려고 그랬소?”(탈출 17, 3)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는 물과 음식의 부족으로 하느님을 불신하고 하느님께 불충실했던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광야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시면서 그들을 보호하고 이끌어주시며 그들의 부족함을 채워 주시는 분임을 체험한 장소이기도 합니다.(구름, 불, 만나, 메추라기, 구리뱀 등)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 광야는 시련의 장소이자 동시에 하느님을 체험했던 장소였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경험한 광야는 바로 우리가 생활하는 삶의 터전, 바로‘여기’이기도 합니다. 내가 사는 나의 삶의 자리에서 예기치 않게 다가오는 시련에 하느님께 기도하고 의지하며, 때로는 불평도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나를 보호해 주시고 이끌어 주심을 깨달았을 때 하느님께 감사 찬양을 드립니다. 내가 사는 이곳이 또 다른 광야입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나에게‘하느님은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가?’라고 느끼며 절망에 빠졌을 때, 예수님도 시련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유혹자가 올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유혹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와 다른 것은 예수님은 하느님 말씀을 통해 그 유혹을 이겨냈다는 것입니다. 만일 유혹에 빠졌다면 우리 역시 예수님처럼 그 유혹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유혹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느님 말씀을 가까이해야겠습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신명 8, 3 참조)“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신명 6, 13 참조)“주 너희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신명 6, 1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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