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수 | 1983호 2009.03.08 |
|---|---|
| 글쓴이 | 정필종 신부 |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라 불리는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높은 산’(마르 9, 2)에 올라가 있습니다. 높은 산은 하느님께서 당신을 보여주시는 곳이자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모세, 엘리야와 함께 있습니다. 이는 초기 교회가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서 에서 모세와 엘리야를 보았다는 말입니다.
모세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늘 함께 걸어가시며 우리를 돌보시는 분임을 깨달은 분입니다. 또한 그런 하느님과 더불어 사는 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치신 분입니다. 엘리야는 이스라엘 역사 안에 나타났던 예언자들의 대표격입니다. 예언자들은 이스라엘이 모세가 가르친 하느님을 잊어버리고 다른 길로 들어섰을 때, 그 잘못된 길을 버리고 함께 계시는 하느님에게로 돌아올 것을 부르짖은 분들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모세가 저 옛날 이스라엘 백성에게 했듯이, 하느님과 함께 걸어가는 길을, 하느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새로운 가르침을 보여주시는 분으로 등장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면서 그분의 생명을 살아서 하느님의 나라가 우리의 삶 안에 이루어지도록 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하느님의 생명은 ‘자비와 사랑’입니다. 생명은 물 흐르듯 자연스레 다른 곳으로 흘러갑니다.
그리스도 신앙인은 예수님이 하신 기적에 놀란 사람이 아닙니다. 그 기적을 보고 따르는 사람이 아닙니다. 신앙인은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실천을 통해 하느님을 세상에 드러내는 사람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은 세상 안에서 성사(聖事)가 됩니다.
우리는 막연히 우리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하느님이라는 우상을 섬기면서 살아갑니다. 이기심은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을 가져다 줍니다. 이는 어리석음의 소치이며, 이런 어리석음에 빠져 살면 하느님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할 때 우리는 실망하고 좌절합니다. 그러나 하느님 앞에 선 인간의 본래 모습은 겸손과 섬김의 자세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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