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5 08:40

+.함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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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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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있기 때문이다

6월달이 몇일 남았습니다. 오늘 어느분이 안부 문자를 보내 오셨는데, 답문자를 바로 보내지 않았더니 또 나중에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저 또한 안부 인사를 전했고, 7월에 상황보고 한번 뵙기로 했습니다. 한해의 반이 지나가는 시간에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 보는구나 싶습니다. 오늘은 간단한 모임의 시간을 가졌는데, 다행히 전체 진행을 하면서 준비하는 것부터 참 감사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다 같이 뭔가를 한다는 것은 매우 좋습니다. 서로의 다름과 좋은 면들을 함께 만날 수 있기 때문에 풍요롭고 풍성합니다. 저는 작은 카드도 직접 하나 하나 그림을 작게 그리면서 만들었고 미리 세팅을 할때 마련해 두었더니 장식처럼 좋았습니다.

 

뜨락의 초록빛깔의 긴 풀잎들을 좀 꺾어서 꾸밀까 하는 생각도 했었으나, 그냥 키우는 화분을 두 개 갖다 두었고, 작은 촛불도 밝혔더니 훨씬 운치가 있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몇 개 되지 않는 소품들을 이용하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감사하게 6월을 또 잘 마무리 할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고마웠고, 따끈한 마음으로 마련된 시간을 마무리 할수 있음이 또한 감사로웠습니다.

 

크게 크게 만나는 것도 좋지만, 작게 조촐하게 자리를 마련하고 함께 하는 것이 저는 참 좋습니다. 무언가를 위하여 시간을 내고, 같이 하는 시간을 위하여 누군가는 준비를 해야하고 그렇지만 이런 선행들이 모여서 사람들의 마음이 기쁠수 있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자신의 시간을 나누고, 자신의 가진것을 나누면 타인과 자신이 행복해 집니다. 남이 나에게 바라는 것을 먼저 실천하면 그것들이 모여서 언젠가는 정말로 자신의 바람들이 열매를 거두는 것을 눈으로 볼수 있습니다. 작은 선행과 희생들을 아까워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런 작은 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꽃향기를 타고 나비들과 벌들이 날아와서 꿀이 생기듯이 달콤한 사랑의 꿀단지가 가득차게 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면 참 시원합니다. 다른 옆의 차들이 달리니까 속도감에 자기도 모르게 빨리 달리게 되기도 합니다. 쌩쌩 달리는 것이 익숙할수 있습니다. 인생도 그렇게 고속도로를 달리듯이 달려야 한다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그런날도 있고, 도시안의 빽빽한 도로를 신호등마다 걸려 가면서 가는 길도 있듯이 우리네 삶의 길도 참 천차만별입니다. 근데, 늘 똑같은 길만 가는 것 보다는 조금씩 새로운 길로 가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처음엔 살짝 살짝 놀라기도 하겠지만, 신선함을 느낄수도 있고, 경험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스스로 발견하면서 삶의 묘미도 맛보게 되기도 합니다.

 

낮에는 간단하게 소풍을 하고,월요일에는 피정을 들어 갑니다. 7월6일날! 반가운 마음으로 새롭게 만나기로 할까 봅니다. 보고 싶다고 울지 마시고,주어진 시간들안에서 성실히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열흘도 금방 쓩하니 지나갈 것입니다. 밤하늘의 별빛이 유난히 빛나는 것은 짧은 이별의 시간을 축복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손에 손을 잡고, 십일간 잘 지내시길, 또한 건강하고 밝게 지내시길,바래 봅니다. 십! 열흘! 좀더 성숙한 모습으로, 마음을 닦고 돌아 오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윤이나서 못 알아 보시면 안됩니다. 모두 모두 즐거운 매일의 시간들안에서 행복하십시오^^*~ ~ ~DSCN547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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