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173호 2012.08.12 
글쓴이 홍성민 신부 

제 친구가 성당에서 같은 신자들에게 상처를 받아서 더는 신자생활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친구의 마음을 돌리고 싶은데, 뭐라고 말해 주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홍성민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 임호성당 보좌 신부

하느님의 이름으로 모인 곳이 성당이지만, 본당 안에는 많은 사람이 있고, 많은 단체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단체와 단체의 사이에서 크고 작은 갈등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대로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여야 하지만, 우리의 나약함으로 우리는 세상의 모습과 다를 바 없이 서로의 입장만을 이야기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그러한 모습이 복음적이지 않기에 실망하게 되고, 하느님께 대한 신앙마저 흔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실망하고 상처받았기에, 그들을 단죄하고 떠나려고만 하는 모습 역시 복음적이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에게 사랑의 모습이 아쉽다면 그들을 바라보는 내 모습에 ‘사랑’이 있는지, 그들에게 용서의 마음이 없는 것이 실망스럽다면 바로 그들을 향한 내 마음에는 ‘용서’가 있는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완벽한 사람들이 모여야만 완벽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부족함을 용서하고, 부족하기에 서로 돌보아주려 할 때, 바로 그곳이 완벽한 복음의 공동체입니다.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36 2483호 2018.04.08  마지막 날 부활 때 헤어진 가족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부모님께서 아프실 때 해드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다시 만나면 꼭 해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염철호 신부  311
35 2484호 2018.04.15  저는 알코올 중독자는 아닙니다만, 술을 좋아해서 가끔 건강이 염려됩니다. 배도 점점 나오고, 술 마신 다음 날은 많이 피곤합니다.‘술을 좀 줄여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금단현상 같은 것은 없지만,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려워질까 봐 그러지를 못합니다. 홍성민 신부  127
34 2485호 2018.04.22  제게 성소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임성근 신부  143
33 2486호 2018.04.29  레지오 회합에서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구원송을 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까? 장재봉 신부  430
32 2487호 2018.05.06  불안한 미래 때문에 두렵습니다. 아무 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 더 그렇습니다. 홍경완 신부  167
31 2488호 2018.05.13  성경을 보면 예수님은 가장 작은 계명이라도 어기면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이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예수님의 말씀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작은 계명에 집착하는 것은 좀생이의 마음이 아닐까요? 권순호 신부  123
30 2489호 2018.05.20  창세기 1장 26절에 하느님께서 직접 주님 스스로를 칭하시며“우리”라는 표현을 사용하셨는데, 이 구절을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한 주님의 계시라고 이해해도 될까요? 염철호 신부  116
29 2490호 2018.05.27  아이에게 평소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지만, 제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거나, 일해야 할 때는 스마트폰을 주곤 하였는데 후회하고 있습니다. 점점 빠져드는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홍성민 신부  129
28 2491호 2018.06.03  신부님 제의에 IHS라는 글자가 무슨 뜻인가요? 임성근 신부  296
27 2492호 2018.06.10  어머니, 여동생과 갈등과 불화를 겪고 있습니다. 가족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저를 주님은 제 치부를 들추지 않고 괜찮다고, 사랑한다고 안아주셨습니다. 그래서 성당에서는 너무 행복하고 평화롭습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여전히 죄인이고 분노의 대상입니다. 장재봉 신부  174
26 2493호 2018.06.17  아들과 관계가 점점 힘이 들더니 이젠 아예 틀어졌습니다. 아무리 애써도 그 녀석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홍경완 신부  117
25 2494호 2018.06.24  예수님께서 우리에게ㅤ매일ㅤ십자가를ㅤ져야ㅤ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십자가의ㅤ고통을ㅤ받아들이는 것은ㅤ무슨ㅤ의미인가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고통을 피하려고 하는데, 예수님의 말씀을 따른다면, 고통 자체를 즐기라는 것인가요? 권순호 신부  166
24 2495호 2018.07.01  창세 18,2에 아브라함을 찾아온 세 분의 천사가 하느님으로 밝혀지는데, 주님께서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습으로 찾아오신 것으로 이해하면 되는지요? 염철호 신부  165
23 2496호 2018.07.08  제가 ‘일 중독’인 듯합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 인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일에 과도하게 애착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안다고 해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딱히 일 말고는 관심 있는 일이 없고, 일을 유능하게 해낼 때의 성취감이 가장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건강에 여러 문제가 생기고, 인간관계에도 어려움이 많아 스트레스도 받습니다. 홍성민 신부  113
22 2497호 2018.07.15  주님의 기도를 바치기 전에 “삼가 아뢰오니”라는 말이 무슨 뜻인가요? 임성근 신부  269
21 2498호 2018.07.22  인간들이 자유를 잘못 사용할 때마다 하느님이 바로잡아 주면, 죄를 짓지 않을 테고 죄로 인한 고통도 당하지 않을 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나요? 장재봉 신부  134
20 2499호 2018.07.29  미사나 기도할 때 손을 꼭 모아야 하나요? 홍경완 신부  209
19 2501호 2018.08.12  저는 항상 돈을 엄청 많이 벌기를 기도합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 틀렸는가요? 돈이 많아야 남들에게 베풀 수도 있고 성당에 헌금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권순호 신부  140
18 2502호 2018.08.19  여러 책에서 아마겟돈에서 인류 최후의 전쟁이 벌어진다고들 말하는데 무슨 의미인가요? 염철호 신부  113
17 2503호 2018년 8월 26일  저는 지금 어떤 직업을 선택해서 앞으로 살아야 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직업을 두고 고민하다 보면, 그 직업이 사회적으로 악용되는 부분이나, 비윤리적인 부분이 보여서 고민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아가기 위해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홍성민 신부  99
주보표지 강론 누룩 교구소식 한마음한몸 열두광주리 특집 알림 교회의언어 이달의도서 읽고보고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