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1979호 2009.0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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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명제 신부 |
오늘의 말씀은 고통 받는 자의 울부짖음과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하느님의 아버지의 사랑을 드러내시는 치유기적 이야기와 그 사랑을 널리 전하시고자 하시는 예수님의 복음적 사명을 전해준다.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열병을 앓고 있는 베드로의 장모를 손수 일으켜 세우시며 고쳐주신다. 더 나아가 소문을 듣고 찾아온 다른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시고 마귀를 쫓아내시며 고통을 덜어주십니다. 병과 마귀로부터 치유된 이들은 더러운 마귀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죄의 노예, 사탄의 권력으로부터 구원되는 것이다. 이는 예수를 통해서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의 속박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으로 하느님 나라가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메시아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며 구원의 길이 드러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예수께서는 그곳에 더 이상 머무르지 않으시고 제자들과 함께 다른 곳으로 향하신다. 예수님의 사명은 하느님의 기쁜 소식을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것이기에 복음은 어느 특정장소나 특정한 사람들에게 한정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선교는 신앙인에게 있어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자기 신앙의 표현이며 자기 신앙의 결론이기 때문이다.
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도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이며” 복음을 위하여 자신을 투신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우리에게 주어진 그리스도적 사명 곧 선교적 사명에 우리의 능력과 봉사로 이웃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여야 한다.
어느 신자의 체험적 고백에 의하면 “하느님께서는 생각하지도 못하는 것에서 저에게 필요한 것과 저의 바람들을 채워주시더라...” 참으로 그분께 대한 신뢰와 체험이 바탕이 된 응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삶의 고통 속에서 예수께서 함께 하심을 깨닫고 그분 말씀 안에서 삶의 의미를 깨달아 갈 수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예수께서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우리에게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시고 구원의 기쁜 소식을 들려주신다. 부모님의 사랑 안에서, 부부간의 배려와 신뢰 속에서, 자녀들과의 웃음 띤 대화 속에서, 이웃과의 나눔과 봉사의 삶에서 그분 사랑의 구원은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예수님을 통해서 드러난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가정에서 이웃에서 본당에서 발견하고 더 나아가 우리네 삶으로 받아들이고 체험해 가면서 우리의 마음과 시간을 함께 나누어 가는 은혜로운 삶을 기도 안에서 살아가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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