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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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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이번주간이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피곤함을 느끼는 시기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수 있겠으나, 가장 마음을 상심케 하고 무겁게 하는 것은 아무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생각되어 지는 이유에 제가 질수는 없고, 그럼에도 꿎꿎하게 잘 버티고 가야 하는 것이 저의 삶의 몫입니다. 이번주간에는 처음으로 산에 갔습니다. 친구들과 수다를 한껏 떨면서 걸으면서 숲속의 고요함과 시원함 덕분에 마음이 많이 편했습니다. 색다른 재미난 것들을 생각해 내면서 시행을 해 보려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많은 장벽이 있어서 그냥 말로 다 이루고는 안되겠다며 체념을 했습니다.

 

오랜 친구의 기쁜 날이 다가와서,어떻게 하나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엔 내일 당장에 갔다 오려고 했으나, 그 또한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월요일날 얼른 갔다 오려고 합니다. 월요일저녁부터 7월5일까지 열흘간 피정입니다. 그 기간동안은 외부와의 소통이 차단되기에 모든 것은 중단됩니다. 피정이 끝난 다음날부터 줄줄이 바쁜 일정들이 있어서 7월도 그렇게 가게 될 것입니다.

 

저는 월요일날 친구를 만나게 되면 어떻게 축하식을 해 줄까 하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조금은 빠르게 복잡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단은 선물을 준비했고, 카드속지를 적었고, 간단한 다른 작은 선물들도 친구가 다른이들에게 할수 있게끔 준비를 했으며, 마당을 보면서, 꽃을 바구니에 좀 꽂아서 예쁘게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만 했습니다. 마음은 아이스크림 케익이라도 사고 싶지만 그것은 좀 너무 그렇고 꽃바구니는 좀 생각을 해 봐야 겠습니다. 한결같은 오랜 친구의 우정에 비하면 나의 축하는 매우 작은 것이지만 아무리 바빠도 저의 전화는 꼭 받아서 도움을 주며 충고를 아끼지 않는 친구와의 월요일의 만남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행복합니다^^*

 

친구가 그렇게 바쁘면 7월말에 보자고 하는데, 그럼 월요일은 어때! 했더니, 월요일은 좋다고 하여 참 다행입니다. 이번주간은 내내 비몽사몽으로 지냈는데, 이 피로감이 지금 이 시점으로 완전히 부수어 졌고, 반가운 친구의 음성에 모든 피곤이 사라짐이 친구는 역시나 서로에게 고마운 존재라는 것입니다.

 

2017년도 6월이 말일을 다가오고 있습니다. 상반기를 반성해 보면, 가장 걸리는 것이 시간사용을 잘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것중에서도 겸손하지 못하고 교만했다는 것입니다.오늘 산에서 친구가 그랬습니다.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졌네!라고 말입니다. 저에게 하는 말입니다. 저의 교만이 하늘을 뚫고 나갔으니,그 교만한 저를 향해 친구가 한방 날린 것입니다. 승승장구 잘 달려 왔습니다. 우선 멈춤 앞에서 저는 지금 딱 멈추어 섰습니다.

많은 것들이 스쳐지나갑니다. 이렇게 라도 저를 세우지 않으면 안될 저에겐 가장 감사한 시간이 지금입니다. 이 시기를, 이 시간을 잘 보낼수 있길 기도합니다.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지요! 온유한 마음과 겸손한 마음으로 거듭 거듭 새로워질수 있음이 또한 저의 가능성입니다. 결코 스스로에게 실망하지 않으며, 스스로에게 포기하지 않으며, 햇님처럼 밝게 오늘도 나의 길을 유유히 갑니다^^*IMG_087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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