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들의 열성에 견주어
올해는 비파 열매가 지금까지 보다 아주 많이 매우 수확을 했습니다. 씻어서 껍질을 벗기고 알맹이를 먹으면서 씨를 빼고 먹으면 참 달콤합니다. 익은 열매는 노랗습니다. 많은 수확의 기쁨과 더불어 우리들은 다 같이 비파액기스 작업과 비파쨈작업을 했습니다. 그 작업중에도 간간이 비파를 먹으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씨앗은 또 씻어서 말린다고 합니다. 말린 씨앗은 그냥 씹으먹으면 항암 효과가 있다고 하여, 암 환자들이 씨앗을 먹으면 좋다고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비파가 이렇게 다양하게 쓰이는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매일 먹어도 좋은데, 뭐, 액기스도 쨈도 새롭습니다.
어제, ‘아들러의 인간이해’를 빌렸습니다. 실은 저녁에 읽고 싶었으나, 참았습니다. 오늘부터 읽을려고 말입니다. 책속에 무슨 내용들이 들어 있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지금 손톱밑이 새까맣게 물들었습니다. 비파 작업으로 갈색손톱으로 변했지만 예쁩니다. 오늘도 매우 날씨는 맑을것 같은데, 기후제라도 지내야 할지 비가 좀 쫘악쫘악 뿌려 주면 좋은데 말입니다. 농사에는 비가 지금쯤 있어야 하는데 언제쯤 비가 내릴려나 싶습니다. 대만에 계신분께서 연락이 왔는데, 그곳에는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비에 대한 간절함이 하늘에 전달되어 비가 내릴려나, 꿈을 꾸었습니다. 비에 대한 꿈은 아니고, 공원묘지에 갔다가 유명하신 분을 스치면서 뵙게 되었는데, 꿈이지만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꿈을 보면서 아직도 동심이 내안에 있구나 싶었습니다.
어제는 이불 빨래를 했는데,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계속하여 이불빨래를 합니다. 두꺼운 이불을 한 채 덮는 것이 아니라 잔잔하게 가벼운 것들을 여러겹 사용하니 그렇고, 오늘은 덮었던 것이 아니라, 깔았던 이것도 얇은 여러장을 쓰니 말이 이불이지 어쨌거나 세탁을 하고 햇볕에 말리면 참 좋습니다. 오늘은 약 석달만에 오르겐 반주를 합니다. 학기중에는 반주에서 빼달라고 부탁하여 좀 하지 않았는데, 이젠 방학을 했으니, 또 성실하게 재미나게 해야 합니다. 아침식사준비당번이라서 반주후에 후다다닥 주방으로 달려 가야 합니다. 음식 준비를 해 두어야 아침을 또 먹을수 있으니 말입니다.
어제는 낮에 잠깐 그러니까, 윤산에 가지 않고 뜨락을 거닐면서 꽃사진을 몇장 찍었습니다. 수국도 찍고, 아프리카 해바라기도 찍고, 접시꽃도 찍고, 진한 분홍빛깔의 꽃도 찍고 그랬습니다. 지난 목요일부터 산에 가지 않게 되니 또 이렇게 산에 가지 않게 됩니다. 하루만 안가면 가지 않게 되는 게으름입니다. 저의 경우엔 산이 좋아서 가기 보다는 산에 가야만 하는 당위성 때문에 갑니다. 매일 빼먹지 않고 산에 가야 하는데, 오늘은 꼭 가려고 합니다. 하늘이 두 쪽이 나도 꼭 오늘은 산에 갑니다.
좋은 꿈도 꾸었고, 반주도 하고, 이불빨래도 하고, 산에 기분좋게 갔다 와야지! 꿈 외에는 아직 모든 것은 진행해야하는 것들이지만 잘 될것입니다. 냉수를 한 사발은 아니지만 한컵 마시고 오늘의 일정들을 향하여 가볍게 움직여 볼까 합니다. 하루의 출발은 힘차게, 용감하게,웃으면서, 밝은 마음 환한 마음으로 하면 모든 것이 잘 풀리고 잘 될 수밖에 당연한 결과입니다. 모든 것의 열쇠는 당신의 손안에 있습니다.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