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7 16:08

+.하늘에서 내려온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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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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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온 빵

방안에서 누워만 있었더니, 허리가 너무 아파서 더 이상 누워 있을수가 없어서 그냥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인고 하실수 있겠습니다. 몸살이 나서 쉬는데, 워낙 잘 쉬는 것을 좋아 하지 않는 저로써는 어쩔수 없이 몸이 아프니까 쉬는데, 이것도 참 힘든 것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예민한데, 아프니까 더 예민해 지고, 이래도 아프고 저래도 아프다면 움직이다가 죽으리라 하고 결심하고 그냥 움직입니다. 또, 내일은 기말시험이라서 더 누워 있을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맡아서 하던 일들을 딱히 부탁할수도 없는 순간적인 상황안에서 그냥 누워버렸고, 모든 것은 그렇게 그렇게 되었고, 아침에 사무실에 나가서 보니, 제 안에서 불같은 화가 나는 것을 보면서 아직은 죽을 때가 아님을 알수 있었습니다.

 

누워만 있으니,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먹어도 맛도 모르겠고, 먹는 것도 즐겁지도 않고 그랬습니다. 살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일정에 따라서 움직였습니다. 몸살도 죽기 직전 상황일때는 쉬었지만,약간 회복된후에는 조금 움직이는 것이 더 적응하는데는 좋습니다. 저의 경우는 그렇다는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해야 할듯 싶습니다. 어느분은 완전히 회복될때까지 푹 잘 쉬어야 하고, 그렇지 않은 이도 있고 그렇습니다. 자신의 몸은 자신이 가장 잘 아니까, 자신에게 맞게 하는 것이 지혜롭습니다.

 

한낮의 햇볕이 뜨겁고 따갑게 느껴지기도 하지만,그냥 햇님을 만났습니다. 조금 걸었습니다. 햇볕을 한껏 받으면서 초록빛깔의 잎들을 보면서 땀도 약간 흘리면서 걸으니, 살아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문자가 와도 답을 하지 않고 있었던 분들게 늦게 나마 답문자를 보내고, 몸살로 아팠었다고 하면 걱정 할까봐 그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프다 아프다 하면 안 아픈것도 아플수 있으니, 죽을 만큼 아파도 괜찮다 괜찮다 하면 정말로 괜찮아 지니까,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옛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기말시험 막바지에 열공을 하고 계실텐데, 열공이란, 시험시작직전까지 책을 보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엔 지금은 좀 쉬고 있지만, 내일 시험직전까지 책을 보게 될 것입니다. 몸살 덕분에 책들을 휴가 보냈습니다^^ 근데, 앓고 나서 바깥으로 나와서 다시금 모든 것을 대하니까,정말 새롭게 보이고, 새롭게 느껴지는 것이 참 좋습니다. 자주는 좀 그렇지만, 가끔은 아픈것도 필요 한것 같습니다. 방안에 있으니, 또 착 깔아지고 누워서 쉬어야 할듯 싶은 그래서, 그냥 글을 적습니다. 낮에 쉬면 밤에 늦게 자게 될까 싶어서 좀 피곤해도 낮에는 시간을 더 알차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이 아프십니까? 밝은 햇살 아래에서 좀 서성거려 보십시오. *피곤하십니까? 태양아래에서 모자 쓰고 걸어 보십시오. *의욕이 없으십니까? 나무 그늘아래에 앉아서 햇님의 환함을 좀 보십시오.

 

몸살이 나서 좀 앓았지만, 덕분에 누워서 계셔야만 하는 환자분들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럽고 어려운지를 다시금 인식하게 되었고, 기도하게 됩니다. 건강함을 감사합시다. 모든 아픈 이들이 빨리 건강을 회복하여 일상으로 돌아 오길 마음 모아 빕니다.DSCN535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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