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마리아는 우리 인류에게 꼭 필요하다.
둘째 진리: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마리아의 것이다
71. 하인과 종(노예) 사이에는 전혀 다른 차이점이 있다.
1) 하인은 자기의 온 존재와 모든 소유물, 또는 자기 힘으로든지 남의 도움으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자기 주인에게 전부 바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완전히 봉헌된 사람, 즉 종은 자기의 존재를 자기가 가진 모든 소유물과 앞으로 가질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남김없이 자기 주인에게 바친다.
2) 하인은 자기 주인에게 봉사한 것에 대한 보수를 요구하지만 종은 어떻게 일했든, 얼마나 솜씨 있게 했든, 얼마나 그 일에 정성을 바쳤든지 간에 주인에게 아무것도 요구할 수가 없다.
3) 하인의 주인은 자신의 하인에 대해 살리고 죽일 권한이 없다. 만일 주인이 하인을 짐을 나르는 가축 중의 한 마리처럼 죽인다면 불의한 살인죄를 짓는 것이다. 그러나 종의 주인은 그를 죽이고, 살릴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가지며 팔 수도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다른 종을 사들이거나 자신이 부리는 말처럼 죽일 수도 잇다.
4) 마지막으로, 하인은 자신의 고용인에게 어느 시간에만 봉사하지만 종은 항상 봉사해야 한다.
72.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를 다른 사람에게 속하게 하는 데 있어 종(노예) 신분보다 더한 것이 없듯이, 그리스도인으로서는 우리를 완전히 봉헌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속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이에 대한 모범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스스로 "종"의 신분을 취하셨으며(필리 2, 7 참조) 동정 마리아도 자신을 "주님의 종" (루카 1, 38 참조) 또는 "주님의 것" 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사도 바오로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 이라고 부르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였다(로마 1, 1; 갈라 1, 10; 필리 1, 1 참조). 또 성서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자주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불린다. "servus(종이라는 의미의 라틴어)"라는 이 단어는 어떤 학자가 지적한 것처럼, 원래 오늘날과 같은 뜻의 고용인 또는 하인이란 개념이 없고 다만 종(노예)라는 뜻으로만 사용되었다. 그래서 그 주인들은 종이 아니면 노예에서 해방된 자유인에 의해서 섬김을 받았다. 트리엔트 공의회에서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소유라는 것을 전제하여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종(노예)(mancipia Christi)" 라고 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