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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이 피었구요^^

올해 들어서 처음 인 것 같습니다. 창문을 활짝 열고 저 쪽에 보이는 금정산 줄기를 볼수 있는 이 현실이 참 좋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이런 여유를 즐긴다는 것이 새롭기도 합니다. 나무들이 빽빽하게 초록빛으로 보이고, 하늘엔 구름 한점 없이 맑습니다. 저 산줄기를 걷는 다면 더 좋겠지만, 마음으로 걷습니다. 이 유월이 지나면 그리고 칠월이 오면 꼭, 금정산에 가고 싶습니다. 언젠가 비가 내리는 날 금강암에 피했다가 수건을 한 장 신세진 일이 있는데, 아직도 갖다 드리지 못했습니다. 시간 사용을 영 못하는 지금이 그래도 굴러 가는 것이 감사합니다. 차들은 출근을 하느라고 바삐 가고 있고, 저 너머의 금정산은 딱 자리를 잡고 이 도시를 내다보고 있는 듯한 느낌, 바람도 막아주고,또 산을 찾는 이들에게 언제든지 오라고 손짖하며 기다리는 엄마같은 넓은 품으로 찾아오는 이들의 마음을 또한 너그럽고 넓게 변화시켜 주는 것이 금정산의 매력입니다.

 

본격적으로 산을 찾은 것은 약십년정도 됩니다. 그렇다고 유명한 산들을 찾아서 걸은 것은 아니고, 가장 많이 찾은 산은 금정산이고, 장산은 한번 갔다가 길의 이정표를 잘 보지 못하여 다시금 내려 왔던 기억이 있고, 최근에 가장 많이 가는 산은 윤산입니다. 집 가까이 있으니, 시간이 여의치 않은 날 말고는 대부분 거의 윤산은 가는 편입니다. 최근엔 짧게 가고 있고,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산을 길게 오래 걷는 것이 좋았는데, 지금은 왕복하여 한시간을 넘지 않게 갔다 옵니다. 어느날은 가는데 십분, 오는데 십분정도 그렇게 가는 날도 요즈음엔 있습니다. 옛날에 오빠가 항상 쉬는 날 마다 산에 가기에 그때는 참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옛날에 나는 잘 뛰어 다녔고, 달리기 대회에도 나갔었는데,지금은 뛰지 않고 걷는 것을 참 좋아 합니다.

 

좀 졸려서, 글을 중단하고 보관하려고 입력한후 화면을 닫았는데, 파일이 보이지 않아서 한참을 또 찾아야 했습니다. 노트북의 기능을 잘 사용하는 것 몇 개 외에는 잘 모르니까, 암,시간이 좀 소요 되었습니다^^

 

요즈음 접시꽃이 피어서 참 좋습니다. 도종환님의 ‘접시꽃 당신’ 이라는 시집을 처음 선물받고 그때는 그 시가 최고 였는데, 참 아름다운 그 시의 내용도 지금은 가물가물하고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시도 좋아했고, 노래책도 보면서 잘 부르고 했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매우 단순하게 사는데, 단순함안에서 매우 복잡하게 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최근 몇 개월은 아주 많은 내적 변화들로 일렁이는 회오리바람에 따라서 올라 갔다가, 떨어 졌다가 움직임이 매우 폭이 넓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원상복귀 될 때까지는 조금 시간이 필요 할 듯 싶습니다.

 

상담이론을 들으면서 참 많이 정리 되는 느낌입니다. 폭풍이 몰아치는 내면의 세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하여는 다양한 도움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찾을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고, 그것이 무엇이든지 자신의 삶에 윤기가 나게 한다면 할수 있는 용기도 필요 할 듯 싶습니다. 다음에 하지 라고 미루기 보다는 실패를 하더라도 한번 해 볼까 하면서 도전해 보는 것이 아름다운 자신의 역사를 기록하는 탐험의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접시 꽃이 피었구요. 마음안의 희망들이 꽃 피도록 하는 것 자신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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