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향기를 보내 주세요

가톨릭부산 2015.10.07 02:46 조회 수 : 24

호수 2323호 2015.04.12 
글쓴이 사회사목국 

행복의 향기를 보내 주세요

사회사목국(051-516-0815)

부활은 잘 보내셨나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3일 후, 부활하시어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신 경사스러운 날 각자의 자리에서 기쁨을 나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김민수 할아버지(가명, 남, 75세)와 박영란 할머니(가명, 여, 73세)는 올해 처음 신앙인으로서 부활을 맞이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일생동안 하느님을 모르고 살았지만,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 지금 열심히 교리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아 성당 가는 길이 힘드시진 않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두 분은 주님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 힘들기는커녕 행복하다고 하시며 환하게 웃으십니다. 할머니는 성당에 도착하면 늘 성모상 앞에서 기도합니다. 할머니는 성모상을 보며 늘 이렇게 말씀합니다.“나는 성모님이 그렇게 좋더라. 성모님만 보면 마음이 편해져.”

그러던 어느 날부터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는 할머니의 모습은 자주 보였지만, 할아버지는 뵙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할머니께 물어보았습니다. 근래 할아버지가 부쩍 일어나기 힘들어하시고, 얼굴색이 좋지 않아 걱정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고 합니다. 별일이 아니길 바랬지만 검사 결과는 나빴습니다. 할아버지를 오랫동안 괴롭혀오던 신장 질환이 악화되어 당장 투석치료를 받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할아버지의 투석치료를 위해서는 값비싼 수술비를 들여 관 삽입수술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40만 원의 노령연금으로 월세, 공과금을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수술비용과 치료비를 도저히 마련할 수 없다며 눈물을 글썽이십니다. 급한 상황이라 안타까운 마음에 도움을 청할 곳이 없을까 생각하다 자녀에 대해 물으니 할머니는 같이 사는 아들(42세) 이야기를 어렵게 꺼내놓았습니다. 경제력 문제로 이혼한 후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데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다가 허리를 다쳐 쉬고 있으며, 요즘에는 알코올에 빠져있다고 합니다. 이런 때 아들이 부모님께 힘이 되어주면 좋으련만…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함께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평생을 가난과 싸우며 외롭게 살아오던 두 분이 이제야 주님을 만나 살아가고 싶은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 희망을 우리들이 지켜줄 수 있지 않을까요?

할아버지가 다시 건강해져서 두 분이 함께 교리를 공부하고 미사를 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도움 주실 분
신협 131-016-582122
부산은행 101-2017-0218-01
예금주 : 천주교 부산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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