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310호 2015.01.10 
글쓴이 사회사목국 

희망의 보금자리를 선물해주세요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나오던 카타리나 씨(가명, 69세)는 다급한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카타리나 씨! 카나리나 씨! 전화를 왜 이제 받아요? 지금 큰일 났어요. 빨리 집으로 오세요. 카타리나 씨 집에 불이 났어요!”
이웃집에 사는 젬마 씨의 다급한 연락을 받은 카타리나 씨는 47년 전 이곳으로 시집와서 살아온 세월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자주 깜빡깜빡하더라니 가스렌지에 올려놓은 국을 깜빡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옆집에는 피해 없이 불은 진화 되었으나 10평 남짓한 집안은 온통 잿더미로 변했고 카타리나 씨는 착잡한 마음에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2년 전 암 투병 끝에 먼저 떠나버린 막내아들을 가슴에 묻기 전까지 카타리나 씨는 막내아들의 병원비를 대느라 어려워진 살림에 ‘궁핍함’이 항상 꼬리표처럼 붙어 다녔습니다. 큰아들 역시 몸이 좋지 않아 시골의 어느 수도원에서 요양을 하고 있으며, 시집간 딸도 살림살이가 어려워 오히려 카타리나 씨가 도와주어야 하는 형편입니다. 카타리나 씨는 또다시 불행이 닥친 자신의 인생을 받아들이기가 너무나 힘이 듭니다.
카타리나 씨는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자녀들에게 연락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웃의 연락을 받은 큰아들은 여동생과 함께 카타리나 씨를 찾아왔습니다.
화마(火魔)가 삼켜 버린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겨져 있지 않았습니다. 두 자녀는 엄마에게 아무런 힘이 되어 주지 못하는 죄책감에 엄마와 부둥켜안고 한참 동안이나 울었습니다.
갑작스러운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은 카타리나 씨는 이웃 젬마 씨의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웃집에 신세를 질 수도 없고 추운 날씨에 카타리나 씨는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추위가 빨리 찾아온 겨울. 카타리나 씨가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작은 희망의 보금자리를 선물해 주세요.

도움 주실 분
신협 131-016-582122
부산은행 101-2017-0218-01
예금주 : 천주교 부산교구

지난 12월 14일‘쌍둥이 엄마의 간절한 기도’에 게재 된 바르나바(가명) 씨와 아기가 주님의 곁으로 갔습니다. 엄마와 쌍둥이들이 평화의 안식을 얻을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은 병원비와 장례비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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