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297호 2014.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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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사회사목국 |
여전히… 심장이 뛴다는 것
사회사목국(051-516-0815)
재우 씨(남, 41세 가명)는 어린 시절부터 늘 숨을 헐떡이며 살아야 했습니다. 선천적 심장 판막증이라는 병을 안고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당시 한국의 의료 기술로는 어떻게 할 수 없기에 담당 의사도 비탄을 삼키며 그 어린아이의 연약한 생명 앞에 오래 살기 힘들 것이라는 진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어린아이의 간절한 기도는 하느님께 닿아 어느 마음 따뜻한 수녀님의 도움으로 머나먼 미국땅에서 40시간이 넘는 수술을 통해 기적을 만났고 어린 재우는 다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후 수술의 후유증으로 장애를 지닌 채 살아야 했지만 숨차지 않고 죽음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제2의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그의 앞에는 어린 날의 아픔만큼이나 큰 고통, 넘어야 할 산이 또다시 나타났습니다. 그 산은 바로 부모님의 재산으로 사업을 하던 형님의 부도와 잠적으로 인한 엄청난 빚이라는 경제적 고통이었습니다.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아들로도 부족해 큰아들의 빚마저 짊어지게 된 부모님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며 몸부림쳤지만 노동 현장에서의 사고로 아버지는 손가락 3개를 잃고, 고혈압, 당뇨, 간 질환 등의 각종 질환으로 인해 일을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노동력을 상실하였습니다. 또한, 어머니마저도 힘든 노동으로 인해 건강을 망쳐 더는 힘든 노동을 할 수 없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자신 때문이라 느낀 재우 씨는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았고 심장이 좋지 않아 일을 하고 나면 온몸이 붓고 움직이기도 힘들었지만 성실하게 일터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 응급수술을 받아야만 했고 몇 주 전 합병증으로 다시 재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재우 씨는 다시 일을 해야 합니다.
형님이 남긴 큰 빚과 밀려 있는 병원비, 하루하루 먹고 살아야 하는 생활비 때문만이 아니라, 무엇보다 많은 은인들로부터 선물 받은 두 번째 삶이 너무도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갓 불혹을 넘어선 재우 씨. 아직은 젊고 건강하게 살아가야 할 나이지만 여전히 죽음의 불안은 그의 곁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지만, 재우 씨는 고백합니다. 늘 감사하고 늘 은혜롭고 그리고 그 사랑을 갚고 싶다고. 이 모든 것이 한평생 응답하시며 지켜 주신 고마우신 하느님께서 또 함께 해 주시리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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