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마리아는 우리 인류에게 꼭 필요하다.
첫째 진리: 마리아의 신심의 궁극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61. 참하느님이시며 참사람이신 구세주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들의 모든 신심의 궁극 목적임에는 틀림없다. 그렇지 않으면 그 모든 신심은 거짓이며 사람들을 잘못 이끄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것의 시작이요 마침이시며 알파요 오메가이시다(묵시 1,8). 바오로 사도의 말씀과 같이 무슨 일을 하든지 예수 그리스도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 해야 한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이 천주성의 모든 충만함과 은총과 성덕과 완전성의 충만함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영적인 축복을 받았고,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가 가르침 받아야 할 유일한 스승이시며, 의지해야 할 유일한 주님이시며, 일치해야 할 유일한 머리이시며, 우리가 따라야 할 유일한 모범이시며, 우리의 질병을 치료해 줄 유일한 의사이시다. 우리들을 먹여 길러 주실 유일한 목자이시며, 길 잃은 우리들을 인도해야 할 유일한 길이시며, 그릇되기 쉬운 우리들이 믿어야 할 유일한 진리이시고, 또 우리에게 생명을 주실 유일한 생명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다.
하늘 아래에 예수님의 이름 이외에 다른 어떠한 이름도 우리를 구원할 수 없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구원과 완덕과 영원한 영광의 토대로서 우리에게 주신 것은 예수 그리스도뿐이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초석 위에 세워지지 않은 건물은 마치 모래 위에 세워진 것처럼 조만간에 틀림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포도나무 줄기에 붙은 포도 가지와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께 결합되어 있지 않은 모든 신자들은 누구나 다 땅에 떨어져 말라 버리게 되어 마침내 불에 던져지고 말 것이다. 만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살고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계신다면, 우리는 어떠한 저주나 영벌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하늘의 천사들도, 지상의 사람들도, 또한 지옥의 악마들과 그 외에 어떠한 것들도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느님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무엇이든지 모두 이룰 수 있다. 우리는 성령과 더불어 성부께 온갖 영광과 영예를 드릴 수 있고, 자신의 완성으로 우리의 이웃에게 영원한 생명의 향기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