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285호 2014.0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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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사회사목국 |
주님께 맡깁니다.
사회사목국(051-516-0815)
영미(가명, 44세) 씨는 4년 전 딸 아이의 손을 붙잡고 집을 떠났던 그 날의 아픔을 잊을 수 없습니다. 평소 잦은 폭언과 폭행을 일삼던 남편과 더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결심을 하였지만 수중에 가진 돈 하나 없이 갈 곳도 없는 상황에서 아들과 딸 모두를 데리고 나올 수 없었기에“방 한 칸이라도 마련하면 엄마가 꼭 데리러 올게.”라는 말을 남기고 울며 떼쓰는 중학생인 아들을 두고, 딸만 데리고 나와야 했던 그 순간이 아른거리기 때문입니다.
기댈 곳이라곤 부모와 같은 존재였던 맏언니밖에 생각나지 않아 무작정 언니 집으로 왔지만, 며칠 후 몸에 이상을 느껴 찾게 된 병원에서 유방암이라는 선고를 받은 영미 씨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왜 이런 일들이 나에게…’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언니 집으로 도망 오다시피 한 상황에서 중풍으로 투병하던 남편의 병수발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언니에게 무어라 말을 해야 할지 앞이 캄캄했습니다.
어렵게 꺼낸 영미 씨의 이야기에 언니는 함께 울어주고, 영미 씨를 살리기 위한 방법들을 혼신의 힘을 다해 알아봐 주었습니다. 다행히 영미 씨는 모금지원을 통해 수술은 받게 되었지만 여자로서의 삶에 상처를 입고, 갑상선저하증이라는 후유증으로 입퇴원을 반복하게 되면서 현재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몇 년 동안 끝없이 내 주면서도‘아무 걱정 말고 건강만 챙기라’며 다독여 준 언니. 그 언니가 알려준 주님 덕분에 딸과 세례를 받으며 절망의 끝자락에서 희망도 붙잡았기에 영미 씨는 언니가 한없이 고맙고, 또 미안합니다.
그런 상황에 떼쓰며 떨어졌던 중학생 아들도 대학생이 되어 영미씨를 찾아 무작정 부산으로 왔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되지 못했는데 이제 세 식구의 생활비, 학비, 자신의 병원비를 어떻게든 해결해 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또다시 언니에게 손을 내밀기에는 너무 면목이 없습니다.
아직 잘 알지 못하는 주님이지만 그분께 모든 것을 맡기겠다고 기도드린다는 영미 씨.
영미 씨의 희망에 그리스도의 마음이 활동해 주시기를 기도드려봅니다.
도움 주실 분
신협 131-016-582122
부산은행 101-2017-0218-01
예금주 : 천주교 부산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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