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나무의 잎들이 한들한들 흔들립니다. 낮에는 많이 날씨가 더운데, 새벽에는 살살하게 바람이 불어서 시원하기보다는 조금은 춥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일하면서 공부하시는 어느분과 통화를 했습니다. 간략하게 당신은 어떻게 공부를 한다는 말을 해 주셨습니다. 저도 처음엔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나 감이 잡히지 않았었는데, 청소년교육과 MT에 갔을때 식사중에 연배가 있으신 분께서, 일찍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를 하면 집중이 잘 된다며 당신은 그렇게 하고 있다면 말을 해 주셨는데, 그때 아! 바로 저렇게 하면 되겠다는 느낌이 왔고, 그래서 그 이후에는 그분처럼 해 보았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유익한 만남이란 상대방의 표현하는 여러 말들속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발견하고 찾은 것을 실천해 보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 됩니다.
비가 좀 내려야 한다고 합니다. 비가 너무 내리지 않아서 물이 말라서 땅이 갈라졌다고 합니다. 이런 물 기다림의 속에서도 저는 의식 없는 행동을 하여 죄송한 것이 있습니다. 작은 물병에 각각 물을 넣고 저도 한병, 그리고 다른 분도 한병 마시도록 했습니다. 저는 한병을 다 마셨고, 다른 분은 반정도 남겼습니다. 물병은 저의 것이 었습니다. 조금 남은 물을 제가 마시기 보다는 아니면 화분에라도 부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 순간 그냥 조금 남은 물을 버렸습니다. 그 동작을 하면서 약간의 어색함이 있었으나, 동작을 멈추지 않고 그냥 남은 물을 사용하지 않은 행동이 내내 마음을 불편케 했습니다. 그래서, 식탁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느분이 저에게 “소심형”이라고 했습니다. 소심형이든지, 대범형이든지 그것보다는 물이 귀한데 물을 낭비하여 버렸다는 것이 참 의식없이 살고 있는 자신임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쪽에서는 목말라 하는데, 한쪽에서는 펑펑 낭비를 한다면 그것은 크나큰 잘못입니다. 자신만 보지 말고, 주변을 둘러 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지구가 한 가족입니다. 우주가 한 가족입니다. 자신 안에만 갖혀 있지 말고, 바깥으로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는지 말입니다. 나만 편안하고, 나만 행복하고, 나만 아무걱정 없으면 끝, 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우리들은 서로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한사람의 생각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 말입니다. 생각에 대하여 말을 하니까, 어제 있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뭐 대단한 것은 아니구요. 작은 것이지만 제 안에서 일어났던 한 부분입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각도에 따라서 다르게 이해 될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뭐냐면요. 저는 가톨릭 신자입니다. 낮에 성경공부 시간이 있었습니다. 근데, 어제는 난생처음으로 삼분의 이의 인원이 결석을 했습니다. 이유는 파티마성모님 발현 백주년이라는 이유였습니다.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저는 참 좀 그랬습니다. 아니, 예수님이 주인공이지 성모님이 주인공인가, 말씀 공부가 첫째이지 성모님 발현이 더 중요한가, 저는 마음으로 조금 불평을 했고, 그래도 세명이 오시어 공부를 하시었기에 그분들과 나누었습니다.
우리 믿음의 대상은 예수님입니다. 성모님은 공경의 대상입니다. 무엇이 첫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를 잘 식별하면 좋겠다는 마음이고,조금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예수성심성월인 6월 동안 더욱더 예수님을 사랑하는 우리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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