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가톨릭부산 2015.10.07 02:35 조회 수 : 13

호수 2245호 2013.11.24 
글쓴이 사회사목국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현정(40세)씨는 남들보다 조금 일찍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현정씨에게 예기치 않은 불행이 닥쳤습니다. 큰딸 하나(15세)양이 신장에서 칼슘과 피가 빠지는 원인과 병명조차 알 수 없는 병에 걸렸고, 남편마저 직장을 잃게 된 것입니다. 병원비,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큰 금액을 대출받아야만 했고, 그 빚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빚을 갚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한 현정씨는 과로와 영양 결핍으로 대상포진과 악성 빈혈 등 여러 질병에 시달렸습니다. 결국 생활고에 시달려 음주와 구타를 일삼던 남편은 현정씨에게 무거운 짐만을 남기고 이혼을 하였습니다.

그런 고통의 시간을 걷고 있는 현정씨 앞에 지금의 남편이 백마 탄 기사님처럼 나타났습니다. 인정 많고 착한 마음을 가진 남편 덕분으로 현정씨는 아픈 큰딸과 친정어머니(63세)와 함께 다시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둘째 딸 나라(4세)양도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현정씨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하였습니다. 어느 날부터 왼쪽 눈이 흐리게 보여 병원을 찾았는데, 전 남편에게 구타를 당해 신경이 파괴되었는데 돈이 없어 일찍 병원을 찾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되어 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남편마저 사업에 실패하여 큰 빚을 지게 되었고, 집안일을 도맡아 하시던 친정어머니도 관절염, 고지혈증, 우울증을 앓게 된 것입니다. 특히 큰딸의 병이 악화되어 병원 가는 횟수가 늘어났으나, 돈이 없어 정기검진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큰딸은 지속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신장이 파괴되어 투석을 받아야 합니다.

어려운 상황이 닥쳐오자 인정 많고 마음씨 착하던 남편도 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남편은 일자리를 구할 생각은 하지 않고 매일 술을 마시고 집에도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집에 들어오는 날이면 큰딸을 구타하는 일도 잦았습니다.

현정씨는 큰딸이 자신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하며 병원비를 구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일자리를 구하려고 해도 이미 많은 채무로 인해 신용불량자가 된 현정씨를 받아 주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습니다. 자식의 아픔은커녕 생활비도 해결하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져 매일 밤 눈물로 간절히 기도만 할 뿐입니다.
이제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는 아기 예수님의 축복과 우리의 사랑으로 웃음을 잃은 현정씨의 가족들도 모두 웃으면서 기쁜 성탄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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