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1 07:45

+.모두 하나가 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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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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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하나가 되게

숨죽여 조용하게 6월의 첫날을 만납니다. 강렬하고 뜨거운 6월의 열정처럼 그렇게 한달을 좀 살아야 겠다는 마음을 다지며 일일을 시작합니다. 어제 밤에는 매우 반가운, 그러니까 전화가 안부 전화가 걸려 오기는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대녀수녀님이 하루전에 대화중에 나왔었는데, 뒷날 전화가 오니까 반가우면서도 깜짝 놀랐습니다. 고마웠고,너무 좋아서 횡설수설 많은 말들을 했습니다. 월,화,수 삼일간 좀 공동일을 했더니, 많이 좀 피곤하기도 했으나, 전화 한통화로 모든 피로가 사라져 버렸고, 기말시험이 다가 오지만 중간시험친것 점수가 나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기도도,일도,공부도,조화로이 기쁘게 즐거운 마음으로 하기에 어느것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뜨거운 기말시험을 향한 시간들이 진행형이지만 이 또한 재미나게 하면 되는 것이고, 결과는 에프학점만 면하면 되는 것입니다.

 

작년에 3학년 편입을 하고,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시스템을 따라가느라 정신이 혼미하게 무엇보다 마음의 부담이 있었습니다. 일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나니까,안정도 되고, 또,6과목 수강을 않고, 3과목씩 수강을 하기에 생활의 리듬이 크게 변하지 않아서 지금은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습니다. 만나는 이들에게, 기회가 되는 한에서 저는 학교 홍보를 하며 입학과 편입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으면, 쪼개면 되는 것이고,빠르게 졸업을 해야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천천히 졸업을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남들의 흐름에 빠르게 쫓아 가면서 숨가빠 하기 보다는, 자신의 흐름에 따라서 유유히 갈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어느 분은 저에게 몇학년 입니까?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럴때면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학년이 없습니다. 그때 그때 수강하는 학년이 제 학년입니다”라고 말입니다. 이번 학기에는 1학년 과목과 2학년 과목을 수강했고, 2학기엔 또 다양한 학년의 과목을 수강 할 것입니다. 자신의 신념과 가치체계가 굳건하다면 그것을 가지고 자신의 속도에 따라서 씩씩하게 간다면 참 멋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작년에는 적응하느라 시간을 보냈고, 무조건 버티자 하는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올해는 훨씬 공부를 하는 것이 더 재미있고,그 만큼 기도 생활도, 일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존재가 타인들에게 부정적 영향보다는 긍정적이고 밝은 영향을 준다면 서로에게 더 유익하다고 봅니다. 부정적 영향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안에서도 많은 유익한 것을 생산할수 있습니다. 다만, 보편적으로 볼때 그렇다는 것입니다. 부정적인것을 보거나 대할때에도 그 안에서 긍정적이고 밝은 것을 찾을수 있다면 그것은 또한 대단한 능력이며 귀한 재능입니다. 몸은 하나이고 관심의 쓰임은 많습니다. 모든 것을 다 쫓아 다니면서 하고 싶지만, 그 모든 마음들을 내려놓고 한걸음씩 마음의 절제를 하면서 순서에 가장 급한것부터 천천히 즐겁게 합니다.

 

가톨릭에서는 6월을 예수성심성월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을 사는 달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분의 뜨거운 사랑을 삶안에서 실천하면서 한사람 한사람의 귀함을, 있는 존재 자체의 귀함을 인정하며, 수용하며, 발전하도록 격려 할수 있는 6월의 첫날을 살포시 출발하며,모두 하나가 되게,일치하여 모든 곳에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길 기도하는 간절함이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지향이 으뜸 열매를 맺으시길 기원합니다DSCN546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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