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서, 성령님

가톨릭부산 2017.05.31 10:17 조회 수 : 230

호수 2437호 2017.06.04 
글쓴이 윤명기 신부 

오소서, 성령님

 

윤명기 신부 / 가야성당 주임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교회의 영이신 성령께서는 교회를 새롭게 하시는 분이시며 늘 우리 안에서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을 고백하도록 해주시며 우리가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시는 분, 우리 안에서 일치와 평화의 끈으로 묶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성령강림절에 공적으로 탄생하여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보여주어야 할 오늘날 우리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우리 교회는 성령께서 원하시는 일치와 평화 안에서 성장하고 쇄신되고 있는 공동체의 모습이 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의 정체성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진리를 알려주는 구원의 성사입니다. 교회의 정체성은 바로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이기도 합니다.“위기는 정체성(신원)과 관련된 것이다.”(안셀름 그륀)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위기는 그리스도인이 정체성을 잃어버린 데서 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곧 신원을 찾아야 합니다. 순간적인 만족과 흥미를 주는 행사나 이벤트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려는 것이 아니라, 교회만이 줄 수 있는 향기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교회 구성원인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사는 삶, 성령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게 요구됩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내 삶의 중심이 되는 삶으로써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입니다. 그분을 인격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분과의 사랑과 우정의 친교를 맺는 삶, 이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이것 없이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으며 이것 없이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락방에서 사도들과 함께 기도하시며 성령강림을 준비하셨던 성모마리아처럼 성령께서 오시어 우리 마음을 비추시고 인도하시며 주님과 이웃들에 대한 사랑으로 불태워 주시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성령의 미는 힘이 없으면,‘그분의 은총’이 없이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 성령께서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게 우리를 떠미십니다. 복음의 선한 생명을 선포하고 간증하라고, 신앙의 기쁨, 그리스도와 만나는 기쁨을 전달하라고 떠다미십니다.”(프란치스코 교황)

 

“오소서 성령님, 지극히 사랑하시는 당신 정배 마리아의 티없으신 성심의 힘 있는 전구를 들으시어 오소서!”

호수 제목 글쓴이
2439호 2017.06.18  교회의 심장인 성체와 성혈 file 김성한 신부 
2438호 2017.06.11  삼위일체는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공감(共感) file 김현영 신부 
2437호 2017.06.04  오소서, 성령님 file 윤명기 신부 
2436호 2017.05.28  영혼의 근력 운동 file 경훈모 신부 
2435호 2017.05.21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삶 file 조동성 신부 
2434호 2017.05.14  부활, 믿음을 증명하는 시기 file 김성규 신부 
2433호 2017.05.07  성소는 자발적으로 file 전동기 신부 
2432호 2017.04.30  하늘나라로 가는 여정에서 file 유영일 신부 
2431호 2017.04.23  평화가 너희와 함께! file 이승훈 신부 
2430호 2017.04.16  부활하신 주님의 메시지 file 황철수 주교 
2429호 2017.04.09  성주간, 주님 일생의 마지막 한 주간 file 오창열 신부 
2428호 2017.04.02  부활의 리허설 그리고 빈무덤 file 임형락 신부 
2427호 2017.03.26  고정관념과 영적인 눈뜸 file 김영규 신부 
2426호 2017.03.19  사마리아 여인의 믿음 file 강종석 신부 
2425호 2017.03.12  구원의 보증인 세례 file 김정호 신부 
2424호 2017.03.05  봄과 사순시기 file 배상복 신부 
2423호 2017.02.26  소유냐 존재냐 file 구경국 신부 
2422호 2017.02.19  누구에게나 하느님의 사랑이 이석희 신부 
2421호 2017.02.12  믿는 사람은 달라야 한다. 김성남 신부 
2420호 2017.02.05  빛과 소금의 생활 임영민 신부 
주보표지 강론 누룩 교구소식 한마음한몸 열두광주리 특집 알림 교회의언어 이달의도서 읽고보고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