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9 08:28

+.세상 끝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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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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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 날까지

새벽의 공기는 여름인데도 차갑습니다. 창문을 활짝 열고 새들의 노래를 들으니,참 맑고 밝은 새소리가 듣기 좋고 기분이 상큼한 왠지 뭔가 오늘은 어떤 것들이 또 다가올까하는 기대를 하게 합니다. 이 시간에 산을 좋아 하는 이들은 일찍부터 산을 걸을 것이고, 한주간동안 피곤함을 푸느라 잠을 자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우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학생들중에는 새벽부터 일어나서 기말시험공부를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바깥 풍경을 보면서 하루의 문을 출발하는 이들도 있고, 오늘도 쉬지 않고 일터로 가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이 장미꽃이 예쁜 오월에,꽃중에 장미꽃을 가장 좋아 하는 제가 좀 뭔가를 어제는 저녁에 해 보았습니다. 울타리에 곱게 핀 장미꽃잎을 조금 땄습니다. 그리고는 만나기로 한 이가 오기에 “와아~~~”하면서 손안에 가득 있었던 장미꽃잎을 높이 던지며 하늘에서 장미꽃비가 내리도록 한껏 뿌렸습니다. 일생동안 한번도 이렇게 장미꽃비를 맞아 보기는 처음이라면서 아주 좋아 하셨습니다. 장미꽃잎을 딸때는 싱싱한 것 보다는 약간 떨어지기 직전의 꽃잎을 따는 것이 좋습니다. 싱싱한 꽃잎은 좀더 보도록 하고, 질려고 하는 꽃잎을 따면 좀더 잘 날릴때 가볍고 꽃비의 효과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어제까지의 일주일간의 저의 지나온 시간들을 보면서,매우 감정의 폭이 감정의 움직임이 활발했던 것을 알수 있었고, 그것을 바라보며 자신이 얼마나 강력한 감정의 소유자인가를 인정했답니다. 저는 무척 이성적인 인간이라고 평소에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완전히 아니라는 것을 매우 강한 감정의 폭을 가진 그냥 평범한 한 사람임을 그래서, 더욱더 수련이 필요한,여정속의 불완전한 인간임을 말입니다. 그래도, 한주간동안 소소한 크고 작은 내적,외적 움직임들에 나의 자리에서 도망치지 않고,잘 버티고 있었다는 것이 어떠한 감정의 흐름에도 끌려서 매몰되지 않았음이 참 감사합니다.

 

하얀꽃, 노란꽃,빨강꽃등이 피어서 초록색깔의 푸른 잎들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의 모습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마음의 움직임에 위로와 용기를 주는 것은 그분의 고마운 배려입니다.섬세한,부드러운,살짝 스치는,그런 어떤 뭐랄까 이젠 조금은 성숙한 한 사람의 삶의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는 명제가 다가옵니다. 일주일간의 시간이 지금까지의 저의 모든 삶의 시간들을 다시금 조명하면서 점검하는 귀한 혼돈의 정화의 시간이 었음을 이 새벽에 알아 듣게 됨이 잔잔한 마음의 파도가 되어 스며듭니다. 격정적인 열정도 식었습니다. 땅을 뚫고 하늘을 뚫을 정도의 힘도 사라졌습니다. 바람빠진 풍선처럼 보이지만,지금까지와는 다른 길로 이끄시는 그분의 안내에 따라서,탈바꿈을 하면서 허물에서 나옵니다.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 상태로 변했지만,그것 보다는 나는 작고, 그분은 큰 이 상태가,나의 힘은 빠지고 그분의 힘이 지배하는 이 현실이 모두에게 평화입니다. 지금의 이 변화를 어떻게 잘 표현을 하지 못하지만, 조금씩 아주 조금씩 정돈되어 나누게 될 것입니다. 높은 산도, 작은 산도,넓은 강도, 깊은 바다도,폭풍의 밤도,온통 뒤엎어진 지진도,떠오르는 태양의 미소에 평화입니다. 잔잔 하십시오. 기도 하십시오. 감사 하십시오. 자신의 일생을 봉헌하십시오. 모든 희망과 미래를 님께 맡기십시오. 평화의 자리에서 평화의 열매가 되어 평화의 향기를 온 세상에 전하십시오. 모든 이 안에서 평화입니다.DSCN547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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