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은 이들의 겨울

가톨릭부산 2015.10.07 02:21 조회 수 : 15

호수 2198호 2013.01.13 
글쓴이 사회사목국 

가장 작은 이들의 겨울

매서운 겨울바람의 한 모퉁이에 외롭게 서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적 상황 때문에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무거운 짐을 진 가장들, 자식들의 외면 속에 단 한 푼의 정부지원도 받지 못한 채 추운 방에서 배고픔을 참아야만 하는 차상위 계층의 어르신들.

그들에게 일주일에 두 번 따뜻한 음식을 나누고, 칼바람을 피할 잠자리를 마련해주며, 아픈 이에게는 병원치료를 연계해주고, 일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직장을 마련해주는 자립을 향한 디딤돌 역할을 하는 단체가 있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마태오 5, 3)의 모임’ 이란 뜻을 가진 ‘신빈회(神貧會)’입니다.

‘신빈회(회장 : 이철우 다미안)’는 2006년부터 부산진역에서 매주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로서 올해로 7년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국가의 지원 없이 몇몇 후원회원들이 보내주는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주 참여하는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식사 준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평균 식사인원은 350~400여 명이지만 600인분 정도로 넉넉하게 식사를 준비하여 노숙인과 독거노인, 외국인 노동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한 끼 식사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마음과 정성을 모아 음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빈회는 겨울이 되면 더욱 바빠집니다. 음식을 나누는 일뿐 아니라 노숙인들에게 보금자리와 직장을 연계해 주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39명에게 방을 얻어주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직장을 연계해 주었으며, 현재도 11명에게 방을 제공하여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노숙인들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노숙인들을 위해 헌신하는 신빈회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지금까지 무상으로 사용 중이던 급식소가 후원 재단의 어려움으로 인해 더 이상 운영되지 못해 철수해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노숙인들을 위해 반찬을 준비하는 급식소의 주방이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회원들이 이리저리 발로 뛰며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고 있지만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차디찬 겨울, 따뜻한 한 끼 식사에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노숙인들과 차상위 노인들, 사회적 약자로 살아가고 있는 그들에게 또 다른 생명의 빵이 되어주는 신빈회… 여러분이 이들의 생명의 빵이 되어주고,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것은 어떠시겠습니까? 이 겨울 여러분이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예수님의 사랑실천에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회사목국(051-516-0815)

도움 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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