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삼위의 Economy
임성근 신부
사목기획실장
협조자(advocate)이신 성령님께 힘입어 우리는 하나됩니다. 다민족 국가에서는 성령 강림 대축일에 다중언어미사를 봉헌하곤 합니다. 그럴 때 각자 저마다 언어로 성가를 부르는데 다 같이 하나되는 체험을 하곤 합니다. 가톨릭 성가책에는 전 세계 신자들과 다함께 부를 수 있는 성가가 몇 곡 있습니다. 가톨릭성가 31번도 전 세계 신자들이 다 잘 아는 성가입니다.
영어 가사는 삼위일체 하느님을 찬미하는 내용입니다. 전능하신 아버지, 만물의 창조주시여. O God Almighty Father, Creator of all things. 창공은 주님을 경외하며, 땅은 주님의 영광을 노래합니다. The heavens stand in wonder, While earth your glory sings.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위, 갈림 없이 하나이신 분, O Most Holy Trinity, Undivided unity,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불사불멸의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Holy God, mighty God, God immortal be adored!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이를 영어로 이코노미Economy, 우리말로 구원경륜이라고 합니다. ‘경제’라고 옮기기도 하는데 한 집안 살림을 잘 돌보는 것을 오이코노미아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창조하신 세상 만물을 돌보시고 섭리하시며 구원으로 이끄시는 모습에 빗대어 하느님의 이코노미라고 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성삼위의 이코노미를 찬미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