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코씨의 꿈

가톨릭부산 2015.10.07 02:19 조회 수 : 16

호수 2184호 2012.10.21 
글쓴이 사회사목국 

준코씨의 꿈

일본인인 준코(가명, 여, 43세)씨는 통일교를 통해 한국인 남편을 만나게 되었고, 1995년 결혼을 하면서 한국으로 왔습니다. 신앙과 사랑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었고, 시간이 흘러 네 명의 귀여운 아이들도 생겼습니다. 막내 동생을 잘 보살펴 주는 듬직한 첫째 민호(13세), 축구를 매우 좋아하고 씩씩한 성격을 가진 둘째 민수(12세), 형들의 말을 잘 따르며 개구쟁이인 셋째 민준(9세), 오빠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애교가 많은 막내 서영(6세)이까지 6명의 가족에게는 늘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준코씨는 그렇게 소박한 일상 속에서 아이들만 바라봐도 행복함과 든든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몸에 이상을 조금씩 느끼던 중 급성백혈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지만 항암 치료를 하면 조금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듣고 죽을 힘을 다해 1년간 항암 치료를 받았습니다. 놀랄 정도로 굳은 의지와 정신력을 가지고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를 버텨낸 결과, 외래 진료만 정기적으로 받으면 완치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백혈병이 재발하였고, 희망의 빛을 잃은 준코씨는 다시 입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항암 치료도 지속해서 받아야 하고 골수이식도 받아야 하지만 수술비는커녕 병원비를 마련하는 것조차 힘듭니다.
준코씨의 행복의 이유인 네 명의 아이들은 매일 엄마가 보고 싶다며 준코씨를 찾지만 아이들은 엄마의 얼굴을 볼 수도 없습니다. 준코씨가 면역기능 저하와 약물 부작용 때문에 면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참 엄마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야 할 어리기만 한 아이들이기에 이 상황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병원에서조차 생사를 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준코씨에게는 아무런 희망이 없어 보이지만 준코씨는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아갈 소박한 꿈만은 놓지 못합니다. 이에 10여 년간 무직 상태로 가장의 역할을 하지 못했던 남편도 지역자활센터에서 일하며 아내의 회복을 간절히 희망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타국으로 와 남편과 아이들만 의지하며 살아온 준코씨가 우리가 나눠주는 사랑의 나눔을 통해 힘과 용기를 얻어 건강을 되찾기를 간절히 빕니다.
■사회사목국(051-516-0815)
도움 주실 분 / 부산은행 270-01-000755-4 / 예금주 : (복)로사리오 카리타스

주보 8월 12일 ‘한여름의 소낙비처럼…’에 게재된 혜미(가명)씨 가족을 위해 모금액과 사회사목국의 지원금을 합한 14,000,000원을 전달하였습니다.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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