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영씨의 한국생활
중국인(조선족)인 화영(가명, 여, 45세)씨는 부푼 꿈을 안고 1995년 한국으로 왔습니다. 처음 한국 생활에 말도 잘 통하지 않아 외로웠던 화영씨에게 직장 동료였던 은수(가명, 남, 53세)씨는 많은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던 화영씨와 은수씨는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리게 되었고, 세 명의 예쁜 딸도 낳았습니다. 앞으로의 시간이 행복할 것만 같았던 화영씨의 가정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결혼 전에는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며 성실히 생활하던 은수씨가 조금씩 변해갔습니다. 월급을 모두 탕진해 생활비를 주지 않았고, 가정에도 소홀해졌습니다.
당장 아이들과 살아갈 생활비가 없었던 화영씨는 어린아이들을 맡겨두고 남편 대신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힘겹게 지내오던 어느 날, 남편이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에 당황스러웠지만, 곧바로 입원해 치료를 받은 후, 증세가 호전되었고 다행스럽게도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또다시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몸 한쪽이 모두 마비가 되어 혼자서는 전혀 움직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화영씨는 은수씨의 옆을 지키며 간호를 하고 싶지만, 감당할 수 없는 병원비를 위해서는 직장을 나가야만 합니다.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된 은수씨를 위해 24시간 내내 간병인을 둘 수밖에 없어 간병비에 들어가는 비용만도 한 달에 200만 원이 넘습니다.
집 근처 작은 공장에서 일을 하는 화영씨에게 은수씨의 간병비와 병원비는 너무도 큰 짐으로 다가왔습니다. 야근을 하며 쉴 틈 없이 일해 돈을 벌어도 병원비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어쩔 수 없이 대출도 받고, 마이너스 통장으로 겨우 병원비를 마련하고 있지만 이제 더 이상의 대출도 불가능하답니다. 화영씨 혼자 병원비를 부담하기가 어려워 조금이라도 병원비를 줄일 수 있는 요양 병원으로 옮기려 해도 친척들의 반대로 그것마저 힘든 상황입니다.
도움을 줄 사람 하나 없는 타국에서 유일한 버팀목인 남편마저 잃을 위기에 처한 화영씨는 세 딸과 함께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화영씨가 처음 한국을 찾을 때 꾸었던 행복한 꿈이 깨어지지 않도록 화영씨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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