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118호 2011.0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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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사회사목국 |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남편, 두 아들과 함께 누구보다도 행복한 삶을 살았던 현주(가명, 여, 49세)씨의 가정에 8년 전,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현주씨는 남편의 수입으로는 생활하기가 빠듯해 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귀가하는 길에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고로 요추가 부러지면서 신경을 건드려 하반신 마비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어 누워서 생활을 해야만 했고, 욕창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욕창 치료가 필요하지만 하반신에 감각이 없어 고통도 전혀 느끼지 못 하고, 새 살도 돋지 않기 때문에 수술도 쉽게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고름을 닦아내는 정도의 치료만 하고 있습니다. 하반신 마비로 소변 조절도 제대로 되지 않아 항상 기저귀를 착용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반신 마비라는 판정에도 불구하고 재활을 해보고자 노력했지만 신경을 다친 탓에 재활 치료도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앉아있을 정도의 상태라 엉덩이를 끌며 조금씩 움직이며 생활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합니다.
남편은 인쇄·출판 사업을 하고 있었지만 사고가 났던 당시에 사업이 실패해 신용불량자가 되었습니다. 신용불량자로서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쉽지 않았고, 늘어나는 현주씨의 병원비도 감당하기 힘들어 남편은 현주씨 명의로 된 집을 담보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잘 되지 않아 집이 경매에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힘든 일들이 반복되자 남편은 급기야 집을 나가서 생활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경매에 넘어간 집이 낙찰이 되어 현주씨는 하루라도 빨리 집을 비워줘야 하지만 새로운 집을 얻을 보증금을 구하지 못해 길거리에 나앉게 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현주씨는 십자수로 지갑 등을 만들어서 팔아 조금의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정적인 수입이 되지 못해 생활비 걱정을 떨칠 수 없습니다. 새로 이사 갈 집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언제 쫓겨나게 될지 모르는 불안함에 떨고 있는 현주씨에게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주보 5월 15일 ‘잃어버린 삶’에 게재된 정아(가명)씨를 위해 도움을 주신 후원금은 1년 동안 매달 생계비로 지원합니다. 소중한 정성을 모아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도움 주실 분 부산은행 270-01-000755-4 예금주 : (복)로사리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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