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가톨릭부산 2015.10.07 02:09 조회 수 : 10

호수 2113호 2011.07.10 
글쓴이 사회사목국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이인숙(가명, 여, 83세)할머니는 오늘도 걱정과 근심으로 잠을 이루지 못해 뒤척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쇠약해져 가는 자신의 건강과 직장도 구하지 못한 채 집에만 있는 아들, 아무리 아껴 써도 나아질 줄 모르는 현재 생활에 대한 걱정으로 쉽게 잠이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할머니는 허리가 굽고 등뼈도 많이 튀어나와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합니다. 10여 년 전에 허리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지만 병원비를 낼 수 없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어디를, 얼마나 다친 건지 정확히 진단 받지 않은 상태에서 고통을 참으며 거의 기어 다니다시피 생활을 했습니다. 그때의 부상으로 지금까지도 고통을 호소하며 잠도 편하게 잘 수 없습니다. 게다가 골다공증과 관절염까지 있어 움직이는 것이 더욱 힘듭니다. 지금이라도 치료를 받아보고 싶지만 의료보험비가 4년 동안 연체되어 있어 치료비 걱정 때문에 병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아들과 함께 살고 있어 정부의 도움도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들은 3년 전부터 심각한 우울증 증세와 대인기피증을 보여 직장도 구하지 못한 채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습니다. 슬하에 5남매가 있지만 다른 자녀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모두 사업을 하다 실패해 빚만 쌓이게 되었고, 할머니를 도와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할머니는 남의 텃밭에서 일을 도와주고 받는 약간의 채소를, 집 근처 길에서 내다 팔며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받는 노령연금과 채소를 판 조금의 돈이 생활비의 전부입니다. 그러나 채소를 파는 것도 일정하지 않습니다. 이 돈으로 공과금과 집을 얻기 위해 빌린 대출금 이자를 내면 남는 것도 없어 끼니도 제 때 챙기지 못합니다. 나아질 줄 모르는 어려운 생활 때문에 할머니는 아픈 몸이지만 남의 텃밭 일을 도와 생활비를 벌어야만 합니다. 점점 더 허리는 굽어지고 다리도 뻣뻣해져 움직이기 힘들지만,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고 일이 있을 때 돈을 모아야만 지금의 생활이라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쑤시고 시린 고통을 참습니다.

자신의 몸이 아픈 것에 대한 걱정보다 우울증으로 원활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아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큽니다. 할머니가 병원비 걱정 없이 검사와 치료를 받아 건강이 회복되고, 아들도 우울증을 극복하여 할머니의 근심이 줄어들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도움 주실 분
부산은행 270-01-000755-4
예금주 : (복)로사리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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