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마, 봄은 오니까…

가톨릭부산 2015.10.07 02:06 조회 수 : 8

호수 2100호 2011.04.10 
글쓴이 사회사목국 

걱정하지마, 봄은 오니까…

좁은 방안, 세상은 새싹이 돋아나는 따뜻한 봄이지만 김인자(가명, 여, 75세)할머니는 걱정과 근심으로 여전히 춥기만 합니다. 할머니는 두 칸의 좁은 방에서 할아버지와 손자들과 함께 살고 계십니다.

할머니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성실하던 큰 아들은 20년 전, 집에 침입한 강도로 인해 아내를 잃고 그 충격으로 방황하다 집을 떠나버렸습니다. 그리고 작은 아들마저도 이혼 후 아이들을 맡기고 말 한마디 없이 집을 나가 소식을 알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20년간 손자, 손녀를 키워왔습니다.

할머니는 오랫동안 지속된 협심증, 퇴행성 관절염과 골다공증으로 매일 반복되는 극심한 고통 속에 움직이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할머니는 자신의 몸이 건강해야 손자, 손녀를 제대로 돌볼 수 있다고 생각해보지만 빠듯한 생활비에 병원에 한 번 가는 것도 어려워 시리고 아픈 고통을 참아야만 합니다.

할아버지 역시 여러 질병으로 몸이 많이 편찮으시지만 힘든 몸을 이끌고 매일 일터에 나가십니다. 당신마저 일을 그만두게 되면 그나마 빠듯한 생활이 더 어려워지는 것을 염려하시기 때문입니다. 건물 관리 일로 버시는 적은 월급으로는 아이들의 학비를 충당하기에도 힘들어 추운 날에도 난방이 되지 않는 집에서 생활을 해야만 합니다. 또한 갈수록 쌓여가는 빚에 이자를 내는 것도 빠듯해 할아버지의 부담은 더욱 커져 갑니다.

지금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희망은 손자, 손녀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모범적으로 잘 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할머니는 가족들이 당신 때문에 고생만 하는 것 같아 안쓰러운 마음뿐 입니다. 그럴 때마다 무심한 아들들에게 괘씸한 마음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살아있는 것만이라도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소식을 기다리십니다.
당신의 건강보다 손자, 손녀의 미래를 더 생각하는 할머니는 오늘도 추운 바람을 맞으며 마음속으로 되뇌십니다. ‘걱정하지마, 봄은 오니까…’ 할머니의 가정에 따뜻한 봄날이 올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주보 1월 16일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에 게재된 진우(가명)와 2월 3일 ‘은총 속에서’에 게재된 세현(가명)씨 가정을 위해 도움을 주신 성금을 월 생계비로 1년간 지원할 것입니다. 소중한 정성을 모아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도움 주실 분
부산은행 270-01-000755-4
예금주 : (복)로사리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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