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092호 2011.0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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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사회사목국 |
다시 모일 수 있다면
필리핀인 제니(가명, 여, 42세)씨가 한국에 온 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한국에 오게 된 제니씨. 처음에는 말이 통하지 않아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도 힘이 들었고 의지할 사람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부터는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기 시작했고 아이를 키우는 일이 바빠져 고향도 잠시 잊을 수 있었습니다. 제니씨는 첫째 윤희(가명, 여, 11세)에 이어 윤정(가명, 여, 6세), 윤영(가명, 여, 5세)까지 낳았고 가족들과 걱정없는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3년 전, 남편과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제니씨를 힘들게 했고, 일방적인 별거 통보로 제니씨는 갈 곳을 잃은 채 헤매야 했습니다. 아이들을 필리핀으로 보내면 생활비를 보내준다는 남편의 말에 제니씨는 고민 끝에 아이들을 잠시 필리핀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소식이 없었고, 제니씨와 필리핀에 있는 아이들 모두 어려운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니씨는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지만 일할 수 있는 날이 한정되어 있고 시간제로 돈을 받기 때문에 수입이 매우 적습니다. 때문에 제니씨는 필리핀에 남겨진 아이들을 챙길 수 없었고, 아이들은 제대로 돌봐주는 이가 없어 정상적인 성장을 할 수 없었습니다. 큰 딸 윤희는 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지났는데 필리핀어와 한국어, 영어 어느 것도 익힌 것이 없었고 체구도 또래에 비해 너무나 작습니다.
제니씨도 여전히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월세를 내기도 빠듯해 난방도 되지 않는 집에서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지내고 있으며 아이들을 데려오기 위한 항공료를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니씨는 하루 빨리 남편과 양육비 문제를 해결하고 필리핀에 남아있는 세 딸들을 데려와 함께 살고 싶지만, 현재 처해있는 상황이 너무나 어렵기만 합니다.
제니씨는 매일 딸들을 그리워하며 살아갑니다. 얼굴을 맞댄 지 너무나 오래된 아이들은 제니씨의 꿈속에 매일 나타납니다. 제니씨는 다시 딸들과 함께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를 꿈꾸지만 처해있는 상황은 절망만이 가득합니다. 이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제니씨 가족이 다시 모여 온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도움 주실 분
부산은행 270-01-000755-4
예금주 : (복)로사리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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