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435호 2017.0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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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사회사목국 |
그래도 사랑하는 막내딸
사회사목국(051-516-0815)
로사리아(13세)는 오늘도 엄마(안나, 65세)의 손을 잡고 학교로 향합니다. 가파른 계단과 비탈길에서 넘어지지 않기 위해 엄마의 손을 꼭 잡습니다.
로사리아는‘선천적 대동맥 판막 폐쇄부전증’1)이란 병을 안고 태어났고 근육과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여 관절 탈골과 다리가 휘어지는 증상으로 잘 넘어지기 때문입니다.
사실 로사리아는 안나 씨의 친딸이 아닙니다. 로사리아는 안나 씨가 가게를 운영할 때 일하던 직원(미혼모)의 딸입니다. 로사리아를 출산할 때 패혈증2)이 발견되어 산모와 아기 모두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직원은 안나 씨에게‘살고 싶다고, 살려 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 로사리아의 친아빠는 아내의 상태와 아기의 병을 알고 도망쳐 버렸습니다. 안나 씨는 직원의 병원비까지 책임졌지만 한 달에 2,000만 원이 넘는 병원비는 큰 부담이었습니다. 결국 가게와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심지어 카드 신용 대출까지 하여 병원비를 부담하였지만 끝내 직원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충격으로 안나 씨는‘안면근육이상’, 남편은‘심근경색’으로 쓰러졌습니다. 더욱이 마음 아픈 것은 직원과 로사리아에게 신경 쓰느라 자신의 자녀들도 질병에 고통받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큰딸(20세)은 뇌전증(간질), 작은딸(16세)은 고도비만으로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안나 씨는 슬픔에 잠겨 있을 여유도 없이 밤낮으로 일을 했지만 하루하루 살아가기에도 힘겨웠습니다. 더구나 큰딸과 작은딸의 치료와 검사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로사리아는 20세까지 1회에 1,000만 원이 드는 심장 수술을 3회 정도 받아야 하며 근육 및 인대 비정상 성장은 검사와 수술을 수시로 받아야 합니다. 다행히 1회의 수술은 민간단체에서 지원을 하기로 했으나 나머지 수술은 안나 씨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안나 씨는 원망이나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돈은 잃어버렸지만 소중한 막내딸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자녀도 잘 돌보지 않는 현실에 직원을 살리기 위해 전 재산을 소진하고 그 직원의 자녀를 본인의 자녀로 생각하며 키우고 있는 이 가정에 5월 성모 어머니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지길 기도합니다.
도움 주실 분
신협 131-016-582122
부산은행 101-2017-0218-01
예금주 : 천주교 부산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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