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수난 성지 주일(Palm Sunday,팜 선데이), 우리는 어린양이신 예수님의 수난을 기념합니다. 또한 십자가의 길(stations of the cross) 기도를 바치며 주님의 수난을 기억합니다. 매 처(station)마다 십자가에 깊은 절을 하며 이렇게 기도합니다.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합니다. (We adore You, O Christ, and we praise You.) 그분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속하셨기 때문입니다. (Because, by his holy cross he has redeemed the world.)”
우리는 십자고상(crucifix)을 바라보며 십자가의 역설을 묵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상처로 상처를 낫게 하십니다. 그분의 상처는 우리 죄의 상처를 낫게 하십니다. “그분 상처로 여러분은 나았습니다.(By his wounds you have been healed.)”(1베드 2,24) 나무에서 패배한 사람이 나무에서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 유혹에 빠져 추락한 사람을, 십자가 나무에서 구속하셨습니다.
주님의 수난을 기념하는 성주간은 상처를 묵상하게 해줍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의 상처가 있습니다. 그 상처가 십자가의 예수님과 하나되게 해주는 통로가 된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