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아픔

가톨릭부산 2015.10.07 02:00 조회 수 : 11

호수 2061호 2010.08.08 
글쓴이 사회사목국 

끝없는 아픔

혜숙(가명, 여, 55세)씨 얼굴에는 온갖 아픔이 담겨 있습니다. 매일 아픔과 씨름하고, 약으로 통증을 달래는 생활이 10년 동안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남편과 이혼한 후 홀로 살아가는 데는 별 문제가 문제도 없었습니다. 가사 도우미를 하여 돈을 벌었고, 살림을 꾸려 나갔습니다. 하지만 크고 작은 병이 생겨나면서 혜숙씨 인생은 절망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척추협착증이 생기면서 걸을 때마다 심한 통증을 느꼈고, 온 몸에는 관절염이 생겨 몸을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어느 날부터 발에 통증이 있어 병원을 찾으니 심한 관절염 때문에 뼈가 휘어버렸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왼쪽 발에 두 번, 오른쪽 발에 한 번씩 수술을 마친 지금도 통증은 나아지지 않아 재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관절염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 뼈마디가 시린 증상 때문에 제대로 생활할 수조차 없습니다. 두꺼운 이불을 깔고도 발이 바닥에 닿을 때마다 움찔움찔 놀라고, 제대로 걸을 수 없어 늘 주위 사람의 부축을 받아야 합니다.

6년 전에는 팔에서도 통증이 느껴져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니 선천적인 뼈의 기형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이 필요했지만 혜숙씨는 차마 수술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통증을 견뎌왔습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졌고 결국 최근 뼈를 절단해 다시 잇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혜숙씨는 앞으로도 목 디스크 수술과 관절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소득은 전혀 없고 현재로서는 일을 할 수도 없습니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최근 혜숙씨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자주 비틀거린다는 점입니다. 어지러움도 심해지고 자주 머리가 아파 병원을 찾았을 때, 정확한 병명 진단을 위해 뇌 혈관 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비용을 구할 방법이 없어 검사도 받지 못했습니다.

어지러움과 통증 때문에 집 앞에도 나갈 수 없는 혜숙씨는 반찬도 해먹을 수 없어 된장과 밥만 먹고 있습니다. 또한 잘 걷지 못해 늘 무릎으로 다니다 이제는 무릎 관절마저 망가져 엉덩이로 겨우 움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혜숙씨는 시종일관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자신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성모님께 기도 드리는 일이라며 힘없이 웃던 혜숙씨. 혜숙씨에게 힘이 되어주실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을 기다립니다. 많은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6월 20일자 주보 '걱정 나눔'에 소개된 영식(가명)씨에게 치료비 10,000,000원을 전달했습니다. 정성을 모아주신 교우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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