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정말 기분 좋았던 기억 중에 하나는 바로 보너스(Bonus)입니다. 매달 받는 월급 외에 보너스가 나오는 날이면, 퇴근하시는 아버지 손에 치킨이며, 과자가 한 보따리 들리어져 있고는 하였습니다. 이런 기억처럼 많은 사람들이 Bonus를 ‘공짜’나 ‘덤’처럼 부수적으로 주어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Bonus(보누스)는 라틴어로 “좋은”, “착한”을 뜻하는 말입니다. 보나(Bona)라는 세례명도 여기서 왔고, 착한 목자(Bonus Pastor)라고 할 때에도 이 Bonus를 씁니다. 선하심은 하느님의 본성입니다. 예수님께서도 파견에서 돌아온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루카 10,21) 그래서 Bonus는 하느님으로 충만한 상태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신앙인들에게 Bonus는 부수적인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선하심을 닮아 Bonus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며 살아가기를 희망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