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수 | 2366호 2016.01.24 |
|---|---|
| 글쓴이 | 전열 신부 |
스스로 자비의 도구가 되어...
전열 사도요한 신부 / 물금성당 주임
오늘 복음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와 사명이 분명히 밝혀졌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 4, 18~19) 이 말씀이 일회성으로 그쳐서야 어디 복음 말씀이겠는가!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이루어지는 말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에“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루카 4, 21)라고 하신다. 따라서 바로 지금 여기,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자리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살펴보자.
이스라엘 백성은 7년마다 안식년을 지냈고 안식년이 일곱 번 돌아오는 50년째에는‘희년’이라고 이름 붙인 큰 축제를 성대하게 지냈다.(레위 25장 참조) 희년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당신 백성으로 부르시고, 이집트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구원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와 기념에서 비롯되었다. 그래서 희년은 모든 사람이 해방을 체험하고 모든 것이 본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는 해였다. 이 희년 법을 통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칙서『자비의 얼굴』을 통해 자비의 특별 희년을 선포하신다. 자비의 특별 희년은 말 그대로‘사랑과 용서를 베풀기 위한’기간이다.‘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이란 문구가 쓰여 있고, 예수님의 어깨에 사람을 얹은 모습으로 제작된 로고가 그 의미를 잘 표현해 준다. 그 핵심은‘아버지처럼 자비로워져라’는 권고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
교황님은 신자 개개인이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를 체험하는 참회와 고해성사를 그 출발점으로 하여 교구마다 지정된‘자비의 문’을 순례하고, 은총과 자비의 선물인 전대사의 은총을 받기를 희망하신다. 이로써 스스로 자비의 도구가 되어 이웃 사랑 실천의 길을 걸어가자 권고하신다.
“저는 이 희년에 그리스도인들이 자비의 육체적 영적 활동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배고픈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이들에게 마실 것을 주며, 헐벗은 이들에게 입을 것을 주고, 나그네들을 따뜻이 맞아주며, 병든 이들을 돌보아 주고, 감옥에 있는 이들을 찾아가 주며, 죽은 이들을 묻어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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