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미시움
2025.03.09 08:25

3월 꼬미시움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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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항의와 욥의 침묵(프란치스코 교황,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10-3)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욥기의 비유는 인생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을 극적이고 전형적인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곧, 너무 무거운 시련, 보잘것없고 연약한 인간에 비해 너무나도 과도한 시련이 한 개인, 한 가족이나 한 민족에게 닥친다는 것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말이 있듯이 인생에서도 그러한 일이 일어납니다. 어떤 이들은 정말로 과도하고 부당해 보이는 여러가지 악이 산적해 있는 현실에서 꼼짝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런 사람들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외침에 깊은 인상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침묵하면서도 믿음과 사랑을 견고히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에 종종 놀라기도 합니다. 중증장애와 함께 살아가는 아이의 부모, 불치병에 걸린 사람의 가족이나 그와 가까이 있는 이들이 생각납니다. 경제적 여력이 부족하여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때때로 저에게 와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부님, 저는 이런저런 문제 때문에 하느님께 따졌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렇게 따지는 것이 기도하는 방식입니다.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부모에게 반항하는 것은 부모의 관심을 끄는 방식이자 자신들을 돌봐달라고 부탁하는 방식입니다. 여러분이 마음에 상처가 있고, 아픔이 있고, 반항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하느님께 반항하십시오. 하느님께서 들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버지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항의하면서 기도해도 우려하지 않으십니다! 그분께서는 다 이해하십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가는 대로 하십시오. 마음 가는 대로 기도하십시오. 여러분의 기도를 선입견에 가두지 마십시오! 기도는 자발적으로 해야 합니다. 마치 입에서 나오는 대로 거침없이 모든 것을 아버지에게 말하는 아들처럼 말입니다. 아버지가 이해한다는 것을 아들이 알기 때문입니다. 욥이 겪은 어려움의 첫 순간에 하느님의 “침묵”이 이를 의미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장이라도 대면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분이시지만, 처음에는 욥이 항의할 수 있게 두시고 귀 기울여 들어주십니다. 어쩌면 우리는 종종 하느님에게서 이러한 애틋한 사랑과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울 필요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느님께서는 욥의 친구들이 늘어놓는 – 말하자면 – 백과사전식 설명과 그러한 성찰을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그러한 것들은 혓바닥에서 나오는 달콤한 즙과 같습니다. 이는 옳지 않습니다. 곧, 모든 것을 설명하지만 마음은 차갑게 남아있는 종교심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것들을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욥의 항의와 욥의 침묵을 더 좋아하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욥의 항의와 욥의 침묵을 통해 우리의 기도가 어떠해야 하는지 깨우쳐 주십니다. 우리도 시련과 고통 속에서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기도를 바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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