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er Christus 복음적 사랑의 실천
부산 교구민과 함께 발전한 메리놀병원 75주년이 되다
김두진 가브리엘 신부
메리놀병원 행정부원장
메리놀병원 탄생의 토대 ‘메리놀의원’
메리놀수녀회는 1950년 4월 15일 부산시 중구 대청동 현재 가톨릭센터 자리에 가톨릭이념을 이어받아 무료진료소를 개설하여 진료를 실시하였고, 5월 1일 정식으로 의원 개설 허가를 받아 ‘메리놀의원’으로 명명하고 부산지역 최초의 가톨릭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커지는 병원 규모, 천주교부산교구로 병원 운영권 이양
한국전쟁 직후 당시 급증하는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 및 인력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시설 확충과 더불어 전문 의료인들을 양성하여 외국의 원조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새 병원 건립 계획을 마련하고 실현한 것이 현재의 메리놀병원입니다. 메리놀수녀회는 보다 안정적인 병원 운영을 위해 1967년 3월 28일 메리놀수녀병원을 천주교부산교구에 자진 헌납하기로 하고 1972년 2월 26일 메리놀수녀병원을 메리놀병원으로 개명했습니다.
교구민의, 교구민에 의한, 교구민을 위한 메리놀병원, 복음적 사랑을 전파하다.
메리놀병원은 가톨릭 재단의 이념에 맞춰 ‘Alter Christus 복음적 사랑의 실천’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원목실에선 장기입원, 만성질환, 호스피스 치료로 지친 환우와 보호자에게 미사, 사별가족 모임 등 의료적 치료뿐만 아니라 영적돌봄도 같이 진행하고 있으며, 의료사회사업팀은 치료비 수납이 어려운 교구민을 위해 치료비 지원과 복지서비스를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념 사업도 진행 중인데 특히 노동사목과 함께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찾아 이주노동자 의료서비스 진료지원을 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10년째 외국인 노동자 인플루엔자 무료접종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부산가톨릭대학교와 함께 해외 의료봉사 인력도 파견하고 있고 특히 2022년부터 부산시 중점사업인 ‘찾아가는 건강 의료서비스’ 사업을 운영하여 노인복지관, 사회복지관, 노인 주·야간 보호센터 등 의료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메리놀병원은 지난 75년간 교구민에 의해 발전했고, 부산교구의 번영에도 ‘메리놀병원’이 함께했습니다. 그 결과 메리놀병원은 교구민에게 친근한 병원으로 도약했으며, 부산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아울러 75년을 넘어 100주년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지속적인 시설보수와 의료장비 투자를 하고 있으며, 최근 더 빠르고, 선명한 MRI 3.0T를 도입하여 교구민과 지역민들의 건강권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천주교부산교구 메리놀병원은 교구민의 병원이자, 교구민의 우산이며, 교구민의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치유의 장소로 교구민들에게 다가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