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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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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이 세상에 왔다.

오미자액기스와 메실액기스를 친구가 직접 만들어서 각각 병에 넣어서 갖다 주었다. 좀 바쁜 중에 와서 사람들 틈에서 그냥 인사만 나누고 제대로 대화도 하지 못하고 갔기에 내내 미안함이 남았다.

오미자차를 마시니 무척 맛있었고, 메실도 그랬다. 친구의 마음을 느끼며 마셔서 일까, 정말 맛이 좋았는데, 이런것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친구가 자랑스럽다.

 

오늘 어느 약간 연세드신분의 겸손함을 보면서 아, 저렇게 하는 구나 하고 배웠다. 젊은 이들은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 바로 바로 듣고 기억을 하면서 이름을 불러 주지만, 약간 연세가 드신분들은 이름을 들어도 그 이름을 바로 내뱉어 주지 못할때가 있는데, 당신이 그렇다면서 이름을 바로 바로 불러주지 못하더라도 오해 하지 말고 순발력이 떨어져서 그러니 이해해 달라는 말을 하시는데, 참 겸손한 마음의 표현이 아름다웠다.

 

오후 근무시간은 배려를 받고 쉬었는데, 주일(일요일)의 오후에 근무를 한 관계로 그랬다. 근데 바로 쉬지는 않았는데, 어느 친절한 분이 얇은 쉐타를 목요일에 선물해 주셨는데, 그것을 다른분께 입어 보시라고 하면서 드렸고, 맛있는 오미자차를 또 한분께 맛을 보여 드렸는데, 그 과정에서 조금 대화를 할수 있었다. 비는 오늘 내내 내렸는데, 비가 내리는 것도 참 좋았다. 비가 내리니 투표도 더 많이 했을 것이고, 황사며 미세먼지로 공기중의 오염이 비 때문에 조금은 정화 되었을 것 같기도 하다.

 

수요일과 목요일은 출석수업한것 시험인데, 일년전만 해도 과제물과 출석수업 혹은 대체시험,기말시험등으로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지금은 한해 지나왔다고 얼마나 마음이 여유가 생겼는지 신기하고 감사하고,대견하고 그렇다. 공부를 즐겁게 하면서 직장생활도 하고 각종 자신의 생활을 잘 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희망이 보이고,삶의 활기를 느낀다. 비가 내리니까, 마음이 맑아 졌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편입2년차를 보내면서 뭔가 막연한 뿌연 보이지 않던 길이 흐릿하게 나마 이젠 보이는것 그것을 느낄수 있다.

 

님께서 나를 어떤 도구로 쓰실지는 아직 잘 알지 않지만,큰 그릇은 아니어도 냉수 한방울을 담을수 있길 바래본다. 월요일에 큰 행사는 잘 끝났고,오늘 새벽에 기도후에 몸이 너무 좋지 않아서 그냥 잠깐 새벽미사중에 참례하지 못하고 누워있었다. 이렇게 마음 놓고 잠깐이나마 누워서 쉴수 있는 변화가 참 고마웠다. 옛날에는 정해진 시간에 그것을 하지 못하면 죽는줄 알았다. 이젠 돌아서도 가고, 멈추어 서 있다가도 가고, 비켜서도 가고, 물러나기도 하고, 다양하게 길을 가는 방법이 어색하지 않다.

 

어떤 것을 추진하고, 계획하고, 진행하고, 마무리를 하면서 이런 모든 것을 하게 하고 할수 있게 하는 것은 내가 아님을 안다. 더 젊었을때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그냥 나 라는 한사람의 노력으로 다 된다고 어리석은 생각을 했던 때도 있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모든 것이 서로 작용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정말 무지 많이 체험했고, 그랬기에 이젠 타인들에게 특별히 단점을 지적하고 질타하는 것이 줄었다. 요구 사항도 줄었고, 자랑을 하자면 인내가 많아졌는데,억지로 아니고 순리대로 흐르는 자연스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