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001호 2009.0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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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사회사목국 |
- 2000호 특집 2
2006년 12월 3일 소개된 데레시아(가명) 씨는 근이영양증 (몸, 팔, 다리 등을 움직이는 동작을 할 수 없게 되는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 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2006년 갑작스레 쓰러진 아들의 치료 때문에 병원 생활을 해야 했고, 집으로 돌아왔을 땐 남편의 빚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그 빚 때문에 집까지 잃고 모자원 신세를 지던 중 모자원에 머무를 수 있는 기한이 다 되어 갈 곳마저 잃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둘째 아이까지 근이영양증 증세를 보여 데레시아 씨는 그야말로 절망 속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안타까운 사연이 주보에 게재된 후 짧은 기간 동안 1500여 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이 후원금으로 데레시아 씨는 조그마한 방을 구할 수 있었고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아들의 치료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햇수로 3년이 지난 지금 데레시아 씨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데레시아 씨는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던 큰 아이는 학교에 다니며 재활치료와 언어치료,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고, 작은 아이는 다행히 아직까지 병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큰 아이를 돌보면서도 늘 틈틈이 일을 해야 하는 고단한 생활이지만 그녀는 “열심히 사는 것이 3년 전 신자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라고 대답합니다.
이렇게 기쁜 소식들이 더 많이 전해지길 바랐지만 이번 글을 쓰기 위해 되돌아본 세대 중에는 여전히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또 아직 우리 곁에는 우리가 미처 돌보지 못한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의 나눔이 당장은 그 결실을 보여주지 못할지라도, 그리고 어려운 이가 행복하길 바라는 우리의 희망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을지라도 우리의 나눔은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이루어지지 않은 희망은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이루어진 소망은 생명의 나무가 된다. ” (잠언 13,12)
주보 2,000호가 발행되는 동안 한마음한몸을 통해 많은 신자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300여 세대 이웃들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신자 여러분의 계속적인 도움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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