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미시움
2025.02.08 20:47

2025년 2월 꼬미시움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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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르게 말한 욥 (프란치스코 교황,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10-2)
 
  주님께서 욥의 친구들을 어떻게 대하시나요?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와 너의 두 친구에게 내 분노가 타오르니, 너희가 나의 종 욥처럼 나에게 올바른 것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나의 종 욥이 너희를 위하여 간청하면, 내가 그의 기도를 들어주어, 너희의 어리석음대로 너희를 대하지 않겠다. 이 모든 것은 너희가 나의 종 욥처럼 나에게 올바른 것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욥 42,7-8).
  하느님의 이 말씀이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실망하게 만든 욥의 낯 뜨거운 항의를 읽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욥이 화를 내고 심지어 하느님께 화를 낼 때에도 욥이 올바른 것을 말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욥은 하느님께서 “박해자”라는 걸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와 전혀 다른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보상으로 욥에게 그의 나쁜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이르신 다음, 욥이 이전에 소유했던 것을 갑절로 더해 주십니다.
  믿음의 회심의 전환점은 정확히 욥의 분통이 절정에 달했을 때입니다.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계심을. 그분께서는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욥 19,25-27).
  이 대목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헨델의 화려한 오라토리오 ‘메시아’ 제2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합창 ‘알렐루야’가 끝난 다음, 천천히 고요하게 이어지는 소프라노의 아리아 “내 구세주 살아 계시네(Io so che il mio Redentore vive)”라는 구절이 생각납니다.
  이처럼 욥의 모든 고통과 기쁨 후에 듣는 주님의 음성은 무엇인가 전혀 다릅니다. “내 구세주 살아 계시네.” 참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이를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저의 하느님, 저는 당신이 박해자가 아니시라는 걸 압니다. 저의 하느님 오시어 저를 의롭게 하소서.” 이는 하느님의 부활에 대한 단순한 믿음,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단순 한 믿음, 주님께서 항상 우리를 기다리시고 다시 오실 것이라는 단순한 믿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우리도 주님의 종 욥처럼 주님께 올바른 기도를 하길 바라십니다. 때때로 현실적인 문제를 하느님의 무관심으로 오해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욥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올바르게 기도합니다. 욥은 믿습니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우리도 믿고 올바로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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